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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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시국미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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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연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 우려"
▲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마친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비롯한 신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2차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4대강사업저지를위한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가 1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수도 5005인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명동성당 본당 안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국미사가 열린 것은 지난 1987년 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선 6월 항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선언에는 전국 교구사제 1580명, 남자 수도회 282명, 여자 수도회 3143명 등이 일반 시민 포함 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연대는 이날 선언문 발표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는 우리 사회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우려였다"며 "이 정부는 생명의 가치보다는 물질·풍요·자본의 가치에 치우쳐 죽어가는 강과 그 강에 기대야 살아가는 자연 형제들의 신음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강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일은 우리 신앙인들의 몫이자 소명"이라며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를 통해 강의 생명을 약속하는 후보를 선택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분명히 심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연대 측은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 4대강 사업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는 한편, 매주 수요일 전국 사제들에게 '생명의 강을 위한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 함께 한 ‘종교환경회의’는 지난 3월 10일부터 4대 종단 공동기도회를 들어가는 등 종교계도 정부의 속도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당시 종교환경회의는 "심각한 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자연 생태계에 대한 폭력을 회개하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자신과 시대를 성찰하고 정화하기 위해 낙동강에서 생명의 상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힌바있다.

한편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4대강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4대강 사업 15개 턴킨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 삼성 등 6대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을 하는 등 공구별로 나눠먹기식 배분을 했다"고 주장,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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