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美 수출 성황…된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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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美 수출 성황…된장은 ‘글쎄’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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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칠리소스' 고추장, 매년 수출량 증가로 현지화 성공…된장, 日 '미소'와 차이 없어 현지화 난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고추장 열풍이 불고 있는 반면 된장은 수출량 저조로 현지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칠리소스’ 즉, 고추장 열풍이 불고 있다. 고추장이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이처럼 고추장의 미국 수출이 성황인 가운데, 된장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해외 현지 반응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추장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며 현지화에 성공한 반면 된장은 고추장 수출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고추장은 641만 달러(2985t)로 지난해 동기(549만 달러)보다 16.8% 늘었다.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13% 수출이 늘어나 최근 3년 새 고추장의 미국 수출은 41%나 증가한 것이다.

업계는 고추장의 현지화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 안에 1000만 달러 미국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정원·CJ제일제당, 美 수출용 고추장 레시피로 현지인 공략

반면 된장은 2011년 미국에 1868t이 수출된 데 이어 이듬해 1589t, 지난해 1535t으로 수출 물량이 차츰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한국식 된장은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본 된장(미소)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추장만큼의 반응을 얻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장류 업계는 고추장을 중심으로 수출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강화하고 나섰다.

대상 청정원은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매운맛에 깊은 감칠맛을 내는 신제품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케첩처럼 드레싱으로 뿌려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현지 마트에 우선 입점하고 내년부터 미국 전역에 판매 계획을 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95억 원어치 고추장을 수출한 CJ제일제당도 양파·마늘 등을 제외하고 오로지 고춧가루와 약간의 물엿으로만 첨가한 미국 수출용 고추장 소스를 새로 개발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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