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애플 예약 매진…삼성전자 '노트4',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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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애플 예약 매진…삼성전자 '노트4', "어떡해"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9.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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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시장, 프리미엄 시장 모두 뺏겨…2분기 실적 쇼크 이후 점유율 하락 멈추지 않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샤오미, 애플 등의 새 모델이 연일 매진 행렬을 잇고 있어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4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등의 제품과 비슷한 하드웨어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제품은 절반 가격이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샤오미의 '홍미1S' ⓒ홈페이지

특히 초저가 스마트폰인 '홍미1S'는 이달 초 인도에서 불과 4.2초만에 초도 예약물량인 4만 대가 매진됐고, 지난 8월에는 'Mi3'는 1만5000대가 2초만에 팔려나갔다.

이 스마트폰들의 가격은 인도 시장에서 홍미1S가 5999루피(약 10만 원), Mi3가 1만3999루피(약 23만 원) 수준이다.

Mi3의 경우 경쟁 모델인 삼성갤럭시S4(2만8000루피)의 절반 가격이다.

샤오미는 이에 그치지 않고 999위안(약 16만 원)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중이다.

샤오미가 낮은 가격을 무기로 동남아, 인도 등 신흥개발국 시장을 점령하는 동안 애플은 크기가 커진 아이폰 6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커진 화면 크기…아이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회복 나선다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 6'의 미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마다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행렬이 이어졌고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매장에서 매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6와 6+ 공개후 첫 24시간 예약판매 실적이 400만 대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온·오프라인 매진 행렬에 이달말까지 판매량은 1200만 대에서 1500만 대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19일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 1차로 출시했고, 오는 26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덴마크,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2차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주가에서도 지난 2012년 아이폰5 출시때 기록한 100.30달러(현재 기준 환산)를 넘어 9월 2일 103.3달러를 기록해 초고치를 갱신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아이폰6 공개후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 프랑스 파리에서 구매자들이 아이폰6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여기저기 치이는 삼성전자, 실적쇼크에 점유율 하락까지

이들의 잇딴 성공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갤럭시노트4의 글로벌 모델은 내달 17일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된다. AT&T와 버라이존은 22일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미국내 출시 가격은 버라이존 기준 2년 약정에 299달러(약31만2000원), 출고가격은 826달러(약86만 원)로 정해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22일 현재, 초도 예약 물량 1만대가 모두 팔렸다.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예약판매가 이날부터 시작된 만큼 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5.2%. 매년 30%를 넘다가 저가시장과 고가시장에서 점유율을 뺐기면서 2분기 실적 쇼크로 가시화됐다. 게다가 지난 2분기 갤럭시S5 출시에도 점유율 하락은 멈추지 않고 있어 애플과의 대결에서 시작도 하기 전 판정패 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도 국내 출시를 앞당기며 아이폰의 빈자리를 먼저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아이폰 2차 출시국에도 들지 않아 출시일이 막연한 상황인데 이 틈에 이달 26일 갤럭시노트4를 글로벌 출시일보다 3주 앞당겨 사전출시 해 점유율을 확보해 두겠다는 심산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6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4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안다"며 "24일 런칭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4' 출시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4일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서 '삼성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4'를 공개했다. ⓒ뉴시스

한편,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4조7천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스마트폰은 더이상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며 "삼성 스마트폰 부품사들에서 전략적인 생산력 확대 조짐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월 초 8조60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8월 초 7조5000억 원, 최근에는 5조 원 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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