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등 외화 미신고 반입 정황…5백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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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회장 등 외화 미신고 반입 정황…5백억 규모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2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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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국은행에 신고된 상황, 세금까지 납부 완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 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자산가 20여 명이 5000만 달러(한화520억 원)가량의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금융당국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증여성 자금은 물품 거래 등 정당한 행위에 대한 대가가 아닌 단순 이전 거래를 말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온 국내 반입 자금의 조성 경위를 파악 중이다.

금감원은 반입자금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이나 탈루 소득과 연관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

명단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외에도 이수영 OCI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롯데 측은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금감원에 신고해야 될 내역이 아니다"며 "외화가 반출될 때는 전부 신고해야겠지만, 들어올 때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반입된 외화는 여수석유화학과 롯데물산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 납부를 위해 송금받은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증여성 자금이 조세 피난처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OCI 측은 역시 "OCI 미국 자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라며 "미국 내 계좌에 있던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번에 들여온 것"이라고 억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금감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성 경위와 신고절차 이행 등 외국환거래법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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