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자·반도체 ‘맑음’ 조선·건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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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자·반도체 ‘맑음’ 조선·건설 ‘흐림’
  • 윤동관 기자
  • 승인 2010.05.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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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비철금속 등 상승 후 2011년 이후 정점 도달
올 1/4분기 산업동향은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내수의 점진적 개선에 힘입어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일반기계, 섬유 등 대부분 업종의 산업 활동이 지난해 동기대비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주요업종단체를 중심으로 2010년 1/4분기 실적을 점검하고, 2/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전자, 반도체의 경우 중국의 가전하향정책 보조금 상한선 인상(3500위안→7000위안)과 춘제(2월) 및 노동절(5월) 수요, 2월 밴쿠버 올림픽, 6월 월드컵 수요 등에 힘입어 LCD 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용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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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는 소비심리 회복세, 신차효과 지속 등으로 내수가 30.7% 증가, 수출도 신흥국의 강한 수요 회복세에 따라 21.6% 증가했고, 철강은 국내외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자동차, 가전의 생산 증가, 일본, 동남아, 중남미 수출 수요 등이 겹쳐 내수 30.1%, 수출 19.4% 드러났다.

비철금속도 지난해 제련부문이 10%, 가공은 거의 50%까지 감축됐으나, 올 1/4분기에는 세계경기 호전 기대와 국제 비철금속 가격 상승, 국내 자동차, 전기전자산업 호전 등에 따른 수출, 내수 증가로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반기계는 지난 1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내수 판매 23%증가, 중국의 건설투자, 러시아 석유, 가스관 설비투자 지속 등으로 건설용 기계, 펌프 및 압축기 등 수출도 18.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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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4분기에도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 기조가 유지 된다는 가정 하에 대부분 업종의 경기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기저효과의 상실로 상승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섬유가 생산량 기준으로 5%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비철금속, 석유, 전기기기, 제지, 유통도 0∼5%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 시멘트는 1/4분기와 비교해 개선되긴 했으나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주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기업신용도 평가가 예정된 건설업의 산업 활동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해운 시황 침체에 따른 선사들의 계약변경(인도연기, 취소 등)발생 및 수주급감으로 금년도 건조량은 전년대비 10% 정도 감소할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출구전략 추진, 유럽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가치 상승이 국내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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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사대상 업종 대부분이 지난해 1/4∼2/4분기를 경기저점으로 판단했으나, 정점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 반도체, 철강, 비철금속, 석유, 섬유는 올해 내 산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011년 이후에야 경기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자동차, 일반기계, 전기기기는 올해 국내 경기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형태를 띰에 따라 업종별 경기도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의 경우 각국 정부의 내수부양책 Payback효과로 4/4분기부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반기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도 기저효과가 축소되어, 지표상 경기상승 속도 둔화, 유럽경제 불안,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보수적인 기업경영 심화 가능성이 에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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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지의 경우 펄프, 폐지 등 원료 수급 애로로 경기정점이 상반기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주택경기 회복이 올해 안에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6월 지방선거 이후 재정건전성 개선을 위한 긴축 및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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