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시장 빨간불?…정몽구 잦은 출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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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시장 빨간불?…정몽구 잦은 출장 '왜'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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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뉴시스

정몽구(77) 현대차그룹 회장의 해외 출장이 잦은 이유가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생산‧판매하는 자동차는 10대 중 6대, 기아차 10대 중 4대 수준이다.

26일 업계는 정 회장 강행군의 이유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을 들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유럽 공장을 방문한 이후, 2주만에 중국 상용차 공장으로 향했다. 이후 8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산시설을 점검했고, 지난 추석 연휴에는 인도를 거쳐 터키공장까지 둘러보고 귀국했다.

반년새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생산시설을 점검한 셈.

정몽구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 77세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현대차의 해외시장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0.9%, 유럽시장에서도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미국이나 유럽에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인도에 비하면 양반이다. 인도에서의 현대차 점유율은 전년대비 10.2%나 감소했다.

때문에 정 회장의 해외출장이 현지 분위기를 환기하고, 판매 확대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해외시장이 전혀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해외 사업장들을 돌아본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판매를 예측하는 IHS는 2014년 인도에서 팔릴 현대차 판매대수는 2013년 보다 10%가량 늘어나 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점유율로만 해외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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