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벌써부터 대선걱정…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무성, 벌써부터 대선걱정…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9.30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굳건한 박원순 지지율…김무성, '불안'
˝당무 집중해야˝vs˝대선 준비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과 관련,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30일 공식 출범한 새누리당 정치개혁 기구 보수혁신특위 첫 회의 참석,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선 보수 세력이 계속 집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공대 회의에서도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100% 진다"라며 "야당이 지금 위기인 것 처럼 보이지만 환골탈태해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부동의 1위…당 지지율과 '별개'인 차기 대선 지지율

김 대표가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차기 대권 라이벌인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동의 1위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 우뚝 섰지만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1%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시장은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굳히고 있다.

김 대표는 15%내외의 지지율을 보인다. 박 시장과 4~5%p 격차가 나타난다.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율 격차는 20% 이상 차이나지만, 대선 지지율에선 밀린다. 김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하고 있다면 불안한 상황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차기 대권 '잠룡'들을 새누리당 혁신위에 모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차기 대권 잠룡들을 모아 '경쟁'을 통한 흥행을 노렸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일각에선 '통큰 정치'라고 호평한 반면, 새누리당 내부에선 '차기 잠룡 놀이터'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당무에 집중해야"vs"차기 대선 준비할 필요 있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지금부터 대권을 염두해 둔다면 일이 꼬인다"며 "김문수 위원장 등 차기 대권 주자들이 대선을 준비하고 김 대표는 당무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김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들을 당 혁신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25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일부에서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이정현 최고위원도 "현직 도지사가 혁신 테이블에 참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나오자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자격을 바꿔 임명됐다.

반면, 새누리당 일부에선 김 대표가 차기 대선을 생각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3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야당이 차기 대선에서 아주 유리한 구도"라며 "지금 야당이 풍비박산 난 것 처럼 보여도 대선에 근접하면 당은 재정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대선에서 새누리당 상황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 대표가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