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단일화, '태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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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단일화, '태풍'될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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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했던 선거 분위기 전화될 것" 자신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13일 승리해 야권의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로 선정된 유시민 후보의 다음 상대는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다.  
 
과연 유 후보가 그간 ‘반MB연대는 유권자의 지상명령’이라고 역설했던 것처럼 단일화 바람이 불게 될까.

유시민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예측불허의 승부 끝에 유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돼 밋밋했던 선거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며 “민노당, 진보신당과의 단일화가 마무리되면 MB정권 심판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 13일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민주당-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진표 민주당 경기     ©뉴시스
하지만 김문수 캠프 최우영 대변인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부패와 무능으로 부도난 회사주주들이 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라는 쇼를 통해 간판만 바꾸는 위장개업을 했다"며 "유 후보는 선거판만 벌어지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전국구 철새, 일은 안하고 말만 많은 메뚜기 후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김진표 후보의 지지표가 얼마나 이동하느냐다.

선거역학상 단일화는 1+1=2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의 골수 지지자들이 친노의 색깔이 강한 유시민 후보 지지층으로 돌아설지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는 본선을 앞두고 단일화가 워낙 급박하게 이뤄진 점, 국민에게 뚜렷한 감동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처음부터 독자후보 의사가 없었던 민노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만, 그동안 반MB 연대 를 정치공학이라고 쏘아붙였던 심 후보와의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일 반족짜리 야권연대가 될 경우 반MB연대라는 정치적 구호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표와 더불어 정치인들 중에 팬덤현상을 일으키는 유일한 후보인 유시민.

과연 그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정치권은 이미 ‘유시민 단일화 효과’가 6월 지방선거에서 어떤 풍랑이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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