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D-1' 얼굴 드러낼 기업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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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D-1' 얼굴 드러낼 기업인 누구?
  • 방글 기자
  • 승인 2014.10.0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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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지난해 국정감사에 소환된 기업인들이 선서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오는 7일부터 27일 사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인들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인 줄소환이 예고된 가운데 일각에서 국회의원들의 '기업인 길들이기'라는 지적이는 일고 있는 까닭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준 POSCO 회장 등 기업인 3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3대 이동통신사 최고 경영자인 황창규 KT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도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0일 넘도록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않은 국회의 보여주기식 증인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업인들의 출석 여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국회 내에서도 소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간 간사인 새정치연합 이인연 의원은 불법 파견과 간접 고용 문제 등을 이유로 정몽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을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기업의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역시 권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송 본부장은 "정치권의 민간에 대한 간섭이나 개입, 압력을 심화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감 현장을 이유로 기업인의 출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와 스티븐 바넷 AIG손해보험 대표 등 14명은 하루 종일 국감장에 대기하다가 질문 한 건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나마 증인석에 앉은 기업인들도 정치인들의 호통을 듣기만 하고, 시간 관계상 답변할 시간조차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1분1초가 아까운 이들을 불러서 10시간 넘게 대기하게 한다든지 망신주기식 질문을 한다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지만 기업인 길들이기 식의 증인 신청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20일간 무려 672곳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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