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재벌 총수들이 수감 중에도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한달 평균 접견횟수는 19회에 달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손님을 맞이한 셈이다.
465억 원대 횡령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는 최 회장은 총 342회, 한달 평균 18회씩 접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억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 부회장은 최 회장보다도 많은 총 504회, 월 평균 22.9회를 기록했다.
1조9000억 원대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구속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모두 145회, 월 평균 18.1회 접견했다.
이 외에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168회(월 평균 15.3회),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총 146회(월 평균 20.9회) 등이었다.
이 의원은 "감옥에서도 차별적 특권을 누리고 있는 재벌총수들에게 정부가 가석방 및 사면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것은 문제"며 "경제활성화를 핑계로 죄를 감해준다면 정부와 사법체계에 대한 국민 불신과 상대적 박탈감은 되돌리기 힘든 지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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