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교체때 안보 전문인력 교체…안정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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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 교체때 안보 전문인력 교체…안정성, 위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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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취임후 47% 또 교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가지도통신망을 운영하는 KT가 경영진 교체 때마다 운용인력이 대폭 교체돼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가지도통신망 운영인력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2006년부터 경영진이 교체될 때마다 운용인력이 대규모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KT는 2006년 남중수 사장 취임 후 23명 교체,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후 36명 교체 등 경영진이 교체될 때마다 운용인력도 함께 교체했다. 이후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지적받고도 올해 황창규 회장 취임후 전체인원(71명)의 47%(33명)가 교체됐다.

국가지도통신망은 전시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시 위기상황을 지휘하기 위한 통신망으로 현재 KT가 위탁받아 운영중이다.

특히 운영에 관한 정보 대부분이 2급 이상의 비밀로 분류되는 국가안보통신의 중추로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이곳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는 운영비 230억 원 전액을 지원해 평시에도 을지훈련,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다양한 훈련과 연습을 진행하며 숙달된 인원들을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KT는 경영환경에 따라 절반 가까운 전문 인력들을 명퇴시키거나 전보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전 의원은 "안보상 중요한 국가지도통신망 운용인력이 민간기업 KT의 경영상황에 따라 절반 가까이 교체되는 것은 심각한 안보불감증이다"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KT의 외국인 지분률이 10일 현재 44.7%로 자칫 국가안보 정보 유출이나 공개도 우려된다"며 "국가지도통신망 고도화 사업 등 대통령 전쟁지도통신을 향후 정부가 직접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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