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노당과도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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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노당과도 단일화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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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야권 진보연합 정부 꾸릴 것”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가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 민주당-국민참여당-민노당 등 야3당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게 됐다.

유시민 후보와 안동섭 후보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시민 후보를 민주노동당-민주당-국민참여당 단일후보로 내세우기로 확정 발표했다.

유시민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당원에 대한 미안함 등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응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야권연대의 승리를 이루어야 한다는 책임, 폭넓은 연대정신을 실현해야 한다는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경기지사에 당선돼 야권이 하나의 집권세력으로 하나의 도정을 이끌어나가는 실질적인 야권 진보연합 정부를 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동섭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MB정권 심판이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가지고 있었다”며 “진보정당의 정책을 통해 존재감을 높이는 것보다 야권연대를 통한 MB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도민의 실질적인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인 유시민 후보(왼쪽)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양측은 6·2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승리를 위한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함은 물론, 유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민노당 등 시민사회가 공동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후보의 연이은 단일화 성공이 이어지자 야권은 수도권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도 민노당과 단일화에 성공, 실질적으로 수도권에서 야3당이 견고한 체제를 유지하자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시민 후보가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어제(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45.4%를 기록해 1위를 지켰고, 유 후보는 40.4%로 김 후보를 바짝 뒤좇았다.

그동안 10~15% 뒤쳐졌던 점을 감안하면 ‘유시민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4.3%를 기록한 민주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가 14일 이뤄진 만큼, 그 표가 단순합산 될 경우 김 지사의 차이는 불과 0.7%.

아직 지방선거가 20여일 남았고 TV토론 등이 남아있어 유 후보측은 지지율 역전을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문제는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와의 단일화다.

야3당이 심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해 한나라당과 범야권이 1대 1로 맞붙을 경우 판세는 혼전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시민-안동섭 단일화 성사 후 심 후보는 논평을 내고 “안 후보의 후보 등록 포기 결정은 아쉽다”면서 “ 쓰러져도 서민들 속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 경쟁 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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