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하고싶은 노래 하는게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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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하고싶은 노래 하는게 내 스타일"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0.1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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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데뷔 18년차 중견가수 자리매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박혜경ⓒ시사오늘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은 박혜경. 중견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큼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달려온 그에게서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그는 언론사와의 인터뷰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화장끼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어렸을적부터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밥 먹듯이 연습하고 여기저기 다녀보기도 하고 대회도 나가고 하다가 제 스타일의 노래가 하고 싶어서 1997년에 그룹 <더더>를 결성했어요."

-박혜경하면 청아한 목소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솔로로 데뷔했을 때 저를 기억해주는 분들은 청아한 목소리를 많이 떠올리더라고요. 당시 얼굴보단 노래가 알려졌고, 특히 광고CF에 많이 삽입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예요. 녹음이 있기 전에 목이 상하거나 다치지 않도록 해요. 일주일 전부터 술을 안 먹고 일찍 자요. 또 말을 자주 안 하려고 하고요."

-최근 일부 팬들이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했다고 반응했습니다. 본인도 실감하고 있나요.

"예전에도 목소리는 허스키했어요. 그동안에는 미성이 부각된 곡들이 대부분이어서 목소리가 달라졌다고 느낀 것 같아요. 최근에 성대결절 수술 후에 약간 탁성이 생긴 것 같긴 해요. 성대 수술을 하고 나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까는 걱정했지만 목소리가 변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았어요."

박혜경은 앞서 지난 6월 KBS2 음악프로그램<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이전까지 혹을 달고 노래했다. 한동안 무대는커녕 노래도 부르지 못했을 정도"라며 성대 결절 사실을 알렸다.

▲ 박혜경은 대중의 시선보단 좋은곡, 하고싶은 음악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자신만의 음악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시사오늘


-수술 이후 목소리는 어떻게 관리 하고 있나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성대 훈련을 받으러 가요. 성대를 부드럽게 만들고 피로하지 않게끔 운동하는 일종의 헬스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예전보다 잘 안 쓰고 있어서 퇴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방지하기 위해 하는 거예요."

-최근 <랄랄라 세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사가 사회적 아픔을 담고 있는 것처럼 아프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제가 불렀던 곡들에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어요. <랄랄라 세상>은 홍대 인근에 식사를 하러 갔다가 일하는 아르바이트 생으로부터 우연히 접하게 된 곡이예요. 그 친구가 쓴 글 중에 하나를 보고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부르게 됐어요."

-15년 만에 어쿠스틱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고백>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 새롭게 불러본 소감은 어땠나요.

"제 데뷔 솔로곡이자 대표곡이라 가장 많이 불렀던 곡이예요. 하지만 기존 곡의 느낌과는 다르게 기타리스트 산드라배의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노래를 불러 본 건 흥미로웠어요. 산드라배는 유튜브에서 굉장한 조회수를 기록한 천재소녀인데 그런 친구랑 같이 작업한 것도 재밌었고요."

-모든 앨범을 통틀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고백>하고 <레인>이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질문에 바로 답한 거예요. <레인>은 작사작곡한 사람이 예전에 밴드활동할 때 당시 보컬이 불렀던 노래예요. 앨범을 발표했지만 아무도 알아 주지 않았던 곡이었고 제가 부르면 특이하겠다 싶어서 불렀어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태예요. 그냥 쉬고 있어요. 자기개발형이라 취미에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어요. 바리스타나 핸드드립, 금속공예, 은디자인 등을 배워요. 일주일에 하루는 은을 깎고 썰며 디자인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커피 공부하러 가요."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저는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 아니예요. 만들어지고 싶지도 않고요. 앨범의 흥행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활동하는 편이예요.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다기보단 좋은 곡, 하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하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는 게 저만의 스타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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