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성남 본사 잔디운동장에서 자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5쌍을 위한 합동혼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재영 사장 주례하에 전통혼례방식으로 진행됐다.
LH는 신혼부부들에게 야외 혼례식장, 예물, 혼례복 등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물품 일체를 지원했다. 또한 2박3일간의 제주도 신혼여행 경비도 부담했다.
이꾸이샹(43, 중국)씨는 "낮선 타국 땅에서의 불안한 마음과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LH 덕분에 혼례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다녀오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조진호(46, 한국)씨는 "개인적으로 몸도 불편하고 어렵게 캄보디아까지 방문해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는데 지난 9월 출생한 아기와 10월에 생일을 맞는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혼례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준 LH에 큰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영 사장은 "전통혼례식과 신혼여행을 통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룬 신랑, 신부가 제2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가정에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고, LH는 앞으로도 주거문제 해결과 임대주택 입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하했다.
한편 LH는 2004년부터 매년 임대주택 입주민, 다문화가정, 새터민 부부 등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135쌍의 부부가 행복한 결혼식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