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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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명 압축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16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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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들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16일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후보로 선출했다.

유망 후보였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은 떨어졌다.

회추위는 "헤드헌터 2개 업체로부터 후보들에 대한 평판조회 관련 보고를 받았고, 오늘 회추위에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4인의 후보를 각각 90분 내외로 심층면접을 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회장후보 1인을 내정할 계획이다.

후보로 선정된 김기홍 전 부행장은 2004년 KB사외이사를 거쳐 2005년 수석부행장에 오른 인물로 금감원 부원장보, 충북대 국제 경영학과 교수, 팬아시아리컨설팅(PARC)대표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하지만 금감원 재직경력이 관피아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재직 중 故김정태 전 행장의 추천으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2004년 국민은행을 떠나 김&장 상임고문을 맡았지만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시기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일했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KB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어윤대 전 회장이 KB카드 분사 과정에서 그를 불렀고 부사장까지 지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유일한 외부인사다. 14년간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형성한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씨티은행 실적이 나빠졌다는 것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 노사갈등 등의 문제가 발생해 KB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정치권에서 입김을 넣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금융당국의 의중도 무시하지 못한다.

전임 회장들이 늘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회추위에는 임 전 회장을 지지하는 사외이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임 회장의 지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KB회장직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갖는 위상을 고려해보면 인선과정을 아무리 투명하게 한다고 하더라고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입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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