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종길 교수, 정부 수사 협조 후 숨진채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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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길 교수, 정부 수사 협조 후 숨진채 발견돼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0.19 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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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0월 19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KKK단원 청문회

1965년 오늘은 백인우월주의 테러단체인 KKK단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날이다.

이들은 1963년 9월 인권운동가들의 모임 장소인 앨라배마주의 한 교회를 폭파해 4명의 소녀를 사망케 했다.

이듬해인 1964년 6월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인권운동가 3명, 1965년 3월에는 흑인인권 시위에 참여하고 돌아가던 백인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KKK단원들은 청문회에서 받은 37개의 질문에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다.

△서울대 최종길 교수 의문사

1973년 오늘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최종길 교수가 의문사를 당한 날이다. 그는 사흘 전인 10월 16일 중앙정보부의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 수사협조에 응한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중앙정보부는 최 교수가 간첩임을 자백하고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해 중앙정보부 남산 분실 7층 화장실에서 투신자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 교수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듬해 12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최 교수가 전기고문으로 숨진 것으로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988년 10월 정의구현사제단은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며 수사를 중단했다.

최교수 의문사는 그가 숨진 지 29년 만인 2002년 5월에야 대통령 직속기구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타살'이라고 인정해 밝혀졌다.

△육영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 사형선고

1974년 오늘은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날이다. 문세광은 같은 해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육 여사에게 총탄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서울지방법원은 내란목적 살인,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등 문세광의 공소 죄목 6가지를 모두 인정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문세광은 같은 해 12월 17일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선고를 받은 뒤 3일 뒤인 20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민주당 박계동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폭로

1995년 오늘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한 날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4000억 원이 시중은행에 100억 원씩 40개 계좌에 분산예치됐으며 이 가운데 300억 원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관련 계좌번호와 잔액 조회표를 증거로 제시했고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22일 노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은행관계자, 재벌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잇따랐다. 

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재벌총수 등 기업인 35명은 불구속기소됐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에 2628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12월 사면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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