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6,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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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6, 운명의 한 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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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천안함 발표,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
6월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지방선거를 향한 여야간 대혈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오는 20일 예정된 천안함 사건 발표와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 등 메가톤급 사안이 줄줄이 있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 민노당과 잇따라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자 한나라당은 유 후보와 친노를 표적삼아 맹공을 펼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유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두고 '대북관을 다시 정립하라'며 비판하더니 급기야 지난 15일 "천안함 조사단 발표에서 어뢰로 인한 침몰이 밝혀지면 유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려면 사퇴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가 유 후보를 연일 비판하는 것은 경기지사 단일화 이후 유 후보의 지지율 상승 차단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유 후보는 17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선거 시기라고 해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권이 안보에 대해 무능하고 무기력한 것이 드러난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원래 유력한 후보가 공격을 많이 당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듣고 있기 민망하다"며 "집권당의 품격에 맞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출정식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광역, 기초단체장 후보들.     © 뉴시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 후보 등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에서 8곳에서 친노인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자 이번 선거가 사실상 전정권 VS 현정권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발표될 천안함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구체적 물증을 통해 북한의 소행이 드러날 경우 안보정국 조성을 통한 보수층 결집에 총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는 17일 수원, 18일 광주, 19일 인천, 10일 충북 청주 등 지역을 순회, 민심을 직접 챙기며 '잃어버린 10년'의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패한 전 정권 책임론'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은 물론, 친노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중도층까지 끌어드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이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 4대강 중단 요구 등 MB정부 실정론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또 천안함 사건에서 나타난 정부의 안보무능, 검찰비리 등을 집중 제기함과 동시에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기점으로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한편 여야는 17일 KBS 서울시장 토론을 시작으로 TV토론이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당 내외부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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