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보금자리 사전예약' 전 거래시장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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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보금자리 사전예약' 전 거래시장 썰렁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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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급매물 거래도 주춤
학군 주변은 여름방학 와야 거래시장 풀릴 듯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는 더욱 조용해졌다. 지난주까지는 일부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는데 금주는 매도-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거래 없이 가격 하락폭도 소폭 둔화됐다. 다만 전세 물건이 부족한 동대문구, 구로구 등지는 저렴한 중소형 급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일부 있었고 노후대책이나 임대수익용으로 소형 아파트를 투자하려는 문의 수요를 찾아볼 수 있었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매매시장은 금주 ▽서울(-0.08%) ▽신도시(-0.08%) ▽수도권(-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32%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은 ▽송파(-0.42%) 강동(-0.41%) ▽서초(-0.41%) ▽강남(-0.2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 강남구의 낙폭이 줄면서 서울 하락폭도 조금 둔화됐다.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과 유럽발 금융 한파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은 5월에도 한산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매매시장은 서울이 ▽강동(-0.18%) ▽강북(-0.15%) ▽서초(-0.15%) ▽송파(-0.13%) ▽강남(-0.09%) ▽노원(-0.09%)등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 무상지분율이 낮게 나오면서 매수 문의가 끊기고 거래도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
 
대신 무상지분율이 높게 나온 주공6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고덕주공3단지 등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방배동 방배2차현대홈타운, 방배래미안타워 등이 매수 문의가 많지 않고 저가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면서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문정동 시영 등은 하락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07㎡는 7억 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마포(0.01%) ▲영등포(0.01%) 지역은 미미하지만 오름세다. 마포는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단지의 66㎡이하 소형이 500만원 가량씩 상승했다.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자 임대 수익을 원하는 50대 이상 노년층의 투자 문의가 꾸준하다. 다만 임대수익이 5%대이고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도 있어 실거래는 많지 않다.
 
신도시는 ▽산본(-0.19%) ▽일산(-0.11%) ▽평촌(-0.08%) ▽중동(-0.06%) ▽분당(-0.05%) 순으로 하락했다. 산본은 금강주공9단지1차 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내렸다. 일산은 주변 공급이 많고 매수세는 약해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은 이매동 아름두산, 아름삼호, 수내동 푸른벽산, 신성 등이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과천(-0.40%)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 29일 1,6,7,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추가 가격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 문의가 없었다. 주공 7단지 89㎡는 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뒤를 이어 ▽안성(-0.26%) ▽오산(-0.23%) ▽고양(-0.17%) ▽광명(-0.17%) ▽의정부(-0.15%) ▽용인(-0.14%) ▽부천(-0.13%) 등의 지역이 하락했다. 안성 공도읍 주은청설, 쌍용스윗닷홈 등의 매매가격이 내렸고 용인은 풍덕천동, 상현동, 보정동 일대 대형이 매수 문의 없이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한 주간 ▲서울(0.01%) ▲신도시(0.04%) ▲수도권(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수요 움직임이 줄었고 4월에 비해 신도시와 수도권의 주간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하지만 서울은 전세 가격이 저렴한 한강이북 지역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수도권은 보금자리주택이나 분양을 앞둔 유망택지 주변 지역의 전셋값이 올랐다. 광명, 성남, 안양, 의왕, 수원, 남양주 등지다.
 
서울은 ▲서대문(0.32%) ▲도봉(0.12%) ▲강서(0.07%) ▲광진(0.05%) ▲동대문(0.05%) ▲마포(0.05%) 등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현대, 한양, 일신휴먼빌 등이 인근 재개발 이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이뤄진다.
 
도봉은 창동 한신이매진, 주공2단지 등이 상승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우성,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등은 전농답십리뉴타운, 청량리 민자역사, 경전철 등의 개발 호재 영향을 받아 전월세 수요가 꾸준하다.
 
▽송파(-0.13%) ▽노원(-0.05%) ▽은평(-0.04%) 등지는 소폭 내렸다. 송파구는 6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파크리오에서 일부 싼 전세가 거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물건이 많은 것은 아니다.
 
신도시는 ▲중동(0.09%) ▲분당(0.04%)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지역이 소폭 상승했다. 중동은 한라주공2단지, 덕유주공2단지 등이 올랐으며 분당은 야탑동 매화화성빌리지 등이 소폭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수요 움직임이나 가격 변동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은 ▲광명(0.48%) ▲성남(0.27%) ▲안양(0.19%) ▲의왕(0.15%) ▲수원(0.13%) 등이 상승했다. 보금자리주택이나 유망 분양이 다가온 지역 주변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입주 여파로 조정됐던 지역들도 일부 회복된 탓이다. 광명은 철산동 래미안자이,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소형 싼 전세매물은 소진되고 남아있는 중대형 전세 일부가 거래됐다.
 
소형 전세가 빠진 후 저평가돼 있던 중대형 전세가격이 조금씩 회복될 기미가 있다. 성남은 많지 않지만 꾸준하게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있다. 성남동 현대, 한빛스위티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신규 공급 물량이 넉넉한 경기 북부지역 ▽고양(-0.06%) ▽김포(-0.04%) ▽의정부(-0.04%) 등은 하락했다. ▽용인(-0.03%)도 중대형 약세가 이어졌고 3천가구에 육박하는 래미안슈르가 소폭 조정된 ▽과천(-0.43%)도 내렸다. 많지 않지만 입주가 마무리되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싼 전세 일부가 거래됐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7일부터 진행됨에 따라 기존 아파트 시장의 매도-매수 관망세가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은 수요자들이 보금자리주택을 분양 받기 위해 기존 아파트 거래를 미루는 모습이 확대되고 있다.
 
3차 보금자리주택 등 후속 보금자리 공급이 이어질 계획이어서 기존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저가 급매물 거래는 일부지만 이뤄졌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다시 조용해진 분위기이다.
 
하지만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 문의도 간혹 나타나고 있다. 노후대책용으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형주택을 찾는 중장년층 문의도 찾아볼 수 있었다. 비수기로 접어든 전세시장은 가격 움직임이 약해졌다. 주요 학군 주변은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이 되면 다시 수요 움직임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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