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예상 밖 열풍…갤럭시노트 엣지 대결 전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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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예상 밖 열풍…갤럭시노트 엣지 대결 전 KO승?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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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도 전 10만 대 예약…엣지 출시 발표 뒤에도 각 통신사 1만 대 공급 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노트가 국내시장에서 제대로 한판 붙는다. 아이폰은 6와 6플러스로, 갤럭시노트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노트 엣지로 승부한다.

사실 아이폰과 갤럭시 노트는 출시 시기만 비슷했을 뿐 비교대상이 될 수 없었다. 아이폰은 지금까지 3.7~4인치 화면을 고수해 스마트폰으로 분류된 반면 갤럭시 노트는 5.7인치 화면을 채택해 패블릿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 6와 6플러스는 화면크기를 각각 4.7인치, 5.5인치로 출시해 1대1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아이폰6, 6플러스 예약물량 10만 대…인기 예상 밖

▲ 아이폰 6와 6플러스가 오는 31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식 출시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지난 24일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 6와 6플러스의 예약을 받았다, 오후3시부터 시작된 예약가입은 1분여 만에 1만 명을 넘었다.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20분이 지나자 2만 명을 넘어섰고, KT는 30분 만에 1차 접수분인 5만 대 물량이 소진됐다.

아이폰 예약은 28일 현재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이번 아이폰의 인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존 시리즈 예약판매와 비교했을 때 이번 흥행은 예상밖의 상황”이라며 화면이 커진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에서의 인기가 맞물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장점은 역시 전작보다 커진 화면 크기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 패블릿 제품에 대해 “한손으로 다룰 수 없고 아무도 이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애플은 그의 사망 직전 출시한 아이폰4S 제품까지 화면 크기를 바꾸지 않았다.

이후 출시한 아이폰 5와 5S는 화면크기가 4인치로 소폭 커졌으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4.7인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올해 잡스를 버리고 대세를 따랐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다시 환호했다.

2014 회계연도 4분기(9월27일) 아이폰 판매량은 6, 6플러스 출시에 힘입어 3927만 20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중국 판매량은 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에도 현재 SKT와 KT에서 약 300만 명 정도가 아이폰을 쓰고 있다. 이번에는 LG유플러스도 참여해 파이를 키웠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아이폰5S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반대급부로 이번 모델 판매량에 영향을 미쳐 100만 대 이상 판매는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삼성은 갤럭시노트 엣지의 출시일을 앞당겨 28일 SKT, 29일 KT를 통해 출시하기로 했다.

대항마 갤럭시노트 엣지…출시일정 변경, 잠잠한 관심

▲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SKT를 통해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노트 엣지는 지난달 4일 독일 IFA2014에서 처음 소개됐다. 당시 외신들은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되는 곡선을 선보였다며 혁신을 선수쳤다고 평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이름 그대로 모서리에 휘어진 화면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화면 전환 없이 문자를 확인한다거나 뉴스 속보, 스포츠 중계, 증시 현황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측면 화면이 오른쪽만 있어 왼손잡이는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일을 11월 초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 마케팅 실장은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 엣지는 국내에서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신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으로 대량생산보다 한정판 개념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 판매 시장이 얼어붙고 노트4가 한 달이 지나서야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 장악이 어려워지자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일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급박한 일정 변경과 잠잠한 관심 탓에 각 사 별로 출시 초기 1만 대 이하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엣지 출고가 106만 원 vs 아이폰6 출고가 70만 원대, 보조금 얼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 출고가를 106만7000원으로 정했다. SK텔레콤은 완전무한129 요금제(월 12만9000원)에 2년 약정 가입하면 보조금 15만 원을 준다고 공시했다. KT는 모두다올레 100(월 10만 원)요금제를 쓰면 14만6000원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난 24일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아이폰 6 출고가인 70만 원대보다 30만 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SKT와 KT도 아이폰 6는 80만 원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6 플러스는 13만2000원 더 비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더 지출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한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와 아이폰6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부터 지원금이 올라간 단말기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아이폰6 판매성적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의 출고가도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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