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재벌 현금자산 125조…9개월 간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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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재벌 현금자산 125조…9개월 간 15% 증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0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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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내 10대 재벌이 보유한 현금자산이 무려 12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10대 재벌이 보유한 현금자산(연결 기준)은 125조41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08조9900억 원보다 15.1%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66조9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53조4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조7400억 원으로 30.7% 급감했다.

하지만 현금자산은 작년말 54조5000억 원보다 22.9%, 12조4600억 원 늘어났다.

현대차의 현금자산도 지난해 말 21조7500억 원에서 15.2%(3조3100억 원) 늘어난 25조600억 원을 보유중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매출 누적 매출은 65조6800억 원으로 0.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조6700억 원(9.7%)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음에도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보다 1.8%(400억 원) 늘어났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누적 매출이 크게 늘면서 현금 보유액도 함께 늘었다.

LG전자는 3분기 누적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0.2% 급증했다. 현금 보유액도 덩달아 3000억 원 늘어난 2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도 영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말보다 30% 이상 현금 보유액을 늘려 각각 3조7000억 원과 3조39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실적이 급락해 현금 보유액이 줄어든 회사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 악화 때문에 임원의 30%를 단행했다. 현금 보유액도 4700억 원 줄어들어 5조5600억 원을 보유중이었다.

포스코는 현금 보유가 무려 1조6500억 원 감소한 5조5300억 원을 보유했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액을 6조2000억 원으로 2조6000억 원 줄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1500억 원의 현금자산이 감소했다. 3분기 까지 누적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2% 급락했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경기 침체로 인한 재무 불안에 대한 대비를 위해 대기업들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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