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ELT' 불완전판매 감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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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ELT' 불완전판매 감독 강화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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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 ELT 판매 실적 성과지표에 반영…부실 판매 우려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에서도 주가연계신탁(ELT) 등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내포된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내 주요 은행에 '개인투자자 ELT 가입 시 설명 의무를 강화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ELT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활용한 상품으로 은행, 보험사 등이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를 편입해 만든 특정금전신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여파로 ELS가 인기를 끌자 은행들의 ELT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어떤 상품이든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은행들에게 각별히 주의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개인투자자에게 ELT 투자를 권유할 때 상품 구조 및 투자 리스크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해 주도록 지도했다"며 "분쟁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투자확인서 등 자료를 명확하게 남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ELT 판매 잔액은 △2011년 말 6조8000억 원 △2012년 말 9조8000억 원 △2013년 말 14조1000억 원 △2014년 6월 말 18조4000억 원 등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은행에서 판매되는 ELT의 경우 '지수형'이 대다수라 '종목형'에 비해 투자 손실 우려는 낮지만, 증권사 고객보다 은행 고객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만큼 '불완전 판매' 소지를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은행 ELT 판매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로는 99.4%, 금액으로는 95.4%에 달한다. 이들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가지수와 연동해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지수형은 종목형보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급락 국면에서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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