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현대차를 둘러싼 비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연비 과장으로 미국서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는가 하면, 3년 7개월만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도 노조와의 갈등을 겪고 있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사오늘>은 최근 보도된 현대차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기업 분위기를 파악한다. <편집자주>
4일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총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34조1428억 원으로 SK하이닉스의 34조3617억 원보다 2189억 원 적다.
이는 한전부지 인수와 3분기 실적부진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시총2위 자리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위협받았다.
한전부지를 고가에 낙찰받았다는 논란 탓에 매입 이후 주가가 23.7%까지 떨어졌고, 시총은 8조3000억 원이나 줄었다.
한달 반 새 8조 원이 사라지더니 3년 7개월만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어준 것.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까지 따지면 허공으로 날아간 금액은 훨씬 많다.
문제는 엔저나 통상임금등의 문제로 주가가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특히 7일 예정돼 있는 노조와의 통상임금 확대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현대차에서는 5조 원, 그룹 전체적으로는 1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인건비로 추가 부담될 판국이다.
게다가 시총 4위인 한국전력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날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의 4만7550원으로 올초 보다 약 36%가량 상승했고, 시총 역시 7조 원 가량 증가했다. 한전 부지가 고가에 매각된 데다 4분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시총 3위까지 한전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중에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억 달러(한화 1073억6000만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4일 미국 정부는 2년 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 현대기아차에 1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대 표시 관련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2억 달러 수준의 온실가스 규제 적립 포인트 475만점도 삭감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딜러 쇼룸에서 보는 윈도 스티커에 연비를 과장 표기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조사를 벌여왔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1~2013년 모델 중 25%에 해당하는 120만 대가량의 자동차 연비가 과장됐다고 시인했다.
현대기아차가 시인한 연비 과장 자동차 모델은 현대차의 △산타페와 △벨로스터 △엑센트 △아반떼와 기아차의 △리오 △쏘울 등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슬란 시승 등 신차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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