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봉! 보험사 횡포 심하다>
보험사 불완전판매 근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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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봉! 보험사 횡포 심하다>
보험사 불완전판매 근절하자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5.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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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판매 증가로 소비자 피해 우려

최근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조2천836억원으로 전년보다 4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판매는 급증한데 반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홈쇼핑 보험판매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홈쇼핑 판매 수입보험료는 지난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7천119억원에서 2007년 1조2천874억원으로 41.2% 증가했고 2008년은 1조5천455억원으로 20.0% 느는 등 최근 3년간 평균 35.8% 증가했다.
 
홈쇼핑 판매는 중·소형사나 외국계 보험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 회계연도 1분기의 경우 생보는 중소형사가 58.4%, 외국계가 31.2%를 차지했으며, 손보는 대형사가 46.2%, 중소형사가 37.1%, 외국계가 16.7%였다.
 
홈쇼핑사가 보험판매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2009 회계연도에 4천876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으며, 3년간 연 평균 증가율은 13.5%였다.
 
소비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홈쇼핑 보험 가입자는 군지역이나 중소도시의 40대 이상 주부가 많았다.
 
또 전화판매와 홈쇼핑, 방카슈랑스의 고객 만족도를 비교해보니 홈쇼핑 채널은 편리성, 정보전달성, 설명만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신뢰도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 홈쇼핑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수치가 증가하면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시사오늘


보험연구원 안철경 연구위원은 "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을 수 있으므로 단순저가형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상담원 교육을 잘 시켜야한다"라며 "판매방송에서 불공정한 관행 등이 발생하면 홈쇼핑사나 광고주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6월부터 보험사 불완전판매율 홈피에 공개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르면 내달부터 보험사가 유치한 보험료 중에서 불완전판매비율이 소비자들에게 공시된다.
 
실손의료보험 불완전 판매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를 야기, 호된 질타를 받은 보험업계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내놓은 고강도 대책에 이 같은 방안이 포함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6월경부터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 불완전 판매로 대외 이미지 실추 등 향후 재발방지 차원에서 금융감독당국이 불완전 판매비율을 공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며 "이르면 내달부터 각 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불완전판매비율을 공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와 모집채널 간 불완전 판매비율이 공시되면 보험사들의 영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불완전 판매로 국정감사 등 많은 질타가 쏟아졌고, 중장기적으로 볼 때 보험산업 이미지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고, 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불완전 판매비율을 공개키로 했다"며 "단기적으론 대외적인 평판리스크가 커져 영업상 어려움이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한편 보험사들의 자발적인 불완전 판매 개선 노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의 경우 여러 제도 개선을 통해 불완전 판매 영업행위가 개선됐으나,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각 보험사와 채널별로 불완전 판매율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험사를 선택할 때 참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 규제 및 관리를 잘하고 못하는 보험사간 차별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소비자의 경우 경영공시를 통해 해당 보험사의 재무정보를 파악할 순 있으나, 영업상의 정보는 없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보험사와 모집채널의 선택을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불완전 판매로 인한 보험산업의 신뢰성 문제도 감안할 때 참고 정보를 공개해서 소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각 보험사의 채널별 불완전 판매비율 현황을 수집, 분석한 상태로 조만간 대외적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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