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어뢰 공격' 결론 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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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어뢰 공격' 결론 낸 듯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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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공격 추정되는 알루미늄 조각 발견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오는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 소형 잠수함에 의한 어뢰 공격'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서쪽 원거리로 돌아 남측 해역으로 내려온 뒤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의 서쪽으로 접근, 어뢰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합조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조사 발표시 '북한의 소행'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최종 발표문에는 잠수정에 의한 근접 타격 등의 문구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합조단의 조사과정에서 수거한 천안함 선체 절단면 및 해저에서 수거한 금속파편과 RDX 등 화학성분을 정밀 분석한 결과 공산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북한 어뢰의 프로펠러로 추정되는 알루미늄 조각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에 의한 어뢰 공격임을 입증하는 단서"라고 밝혔다.

다만 "100% 북한 소행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smoking gun)'를 확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조사 결과 발표 후에 결론이 번복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9일 중국, 러시아, 일본, 영구, 프랑스, 유럽연합 등 6자회담 관련국 및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사전 브리핑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신각수 1차관, 천영우 제2차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각국을 분담, 서울 주재 주요 국가 대사들을 외교통상부 청사로 불러 천안함 결과를 설명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금까지 정리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통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지만 국가에 따라 개별적인 설명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이 정전협정과 유엔헌장 2조4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유엔 안보리회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유엔 안보리 회부에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수밖에 없어 중국 측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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