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란 주도, 대리점이냐 직영유통망이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이폰 대란 주도, 대리점이냐 직영유통망이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05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지난 1일 아이폰6 16GB 제품에 과다한 보조금이 지급, 개통되는 불법 행위가 발생했다. ⓒ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6 불법 보조금에 대해 일제히 사과했다. 통신사들은 보조금을 지급한 대리점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리점들은 보조금을 지급한 대리점 대부분이 통신사의 직영유통망이라며 정상적인 대리점마저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5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상황변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일부 판매점에서 발생한 편법영업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조사를 통해 사내 관련자는 물론 관련 유통망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날 KT는 "지난 주말 대부분의 유통점은 정상영업을 했지만 일부 유통점이 경쟁 대응 과정에서 시장 혼탁에 동조하게 된 점은 당사로서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영업에 관련된 유통점에 대해서는 전산정지·단말공급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지난 주말 휴대전화 지원금 관련 일부 유통점에서 본사의 뜻과 지침에 상반되게 시장을 혼탁하게 해 고객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향후 방통위의 사실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3사 모두 불법 보조금 지급을 인정하지만 책임은 대리점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주말 새벽에 발생한 아이폰 대란의 시작점이 통신사 직영유통망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대란을 일으킬만큼 개통자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물량을 1000대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대리점에서는 특정제품만 확보해 둘 수 없다는 것.

이 날 보조금이 지급된 아이폰6 16GB 제품은 출고가가 78만9800원으로 대란을 일으키려면 한 대리점당 자그마치 7억8000만 원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이통3사는 이번 아이폰 가입 불편해소라는 명분으로 3년만에 주말에 전산을 열고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 때문에 감독 당국의 눈을 피해 불법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었다.

앞서 협회는 아이폰 출시 직전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불법보조금 징후가 보인다며 예방 요청과 장려금 거부를 수차례 건의했다.

이번 아이폰 대란에 관계된 대리점은 15~20개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방통위와 이통3사는 이와 무관한 영세한 개인 대리점까지 무차별로 단속하는 등 전체 대리점에 대해 과잉단속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해당 영업활동에 대해 통신3사는 알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또 알고 있다"며 "해당 업체를 즉각 공개해 일선 유통점의 영업 활동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