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금리 인하에도 카드론 금리 ´딴청´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권 금리 인하에도 카드론 금리 ´딴청´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06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금융권 전반에서 부는 금리 인하 바람에도 신용카드사는 남 일이라는 듯 딴청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NH농협, 롯데, 우리, 하나SK, 외환 등 8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15.57%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전인 지난 2분기 평균금리는 15.74%로 불과 0.17%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기준금리가 8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0.5%포인트 내려간 것과 상반된다.

여신협회에 공시된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을 보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2분기에 비해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0.49%포인트, 현대카드는 0.39%포인트 올렸다.

반면 은행계를 중심으로 한 카드사들은 카드론 수수료를 낮췄다.

신한카드가 15.86%에서 15.60%로, 외환카드는 15.60%에서 14.44%, 우리카드 15.39에서 14.54%, 하나SK카드 15.87%에서 15.78% 등이다. 은행계열이 아닌 롯데카드도 15.93%에서 15.53%로 카드론 금리를 낮췄다.

카드론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 지난 9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를 보면 전체 카드론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하는 반면 고소득층은 1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를 외면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소액 결제 증가 등으로 신용판매 수입이 악화하자 대출 분야에서 수익을 보전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더나 급전이 필요한 저등급 회원들이 많이 이용하면 금리 경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 수입비율을 직접적인 금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협회는 "수수료 수입비율 계산법은 이자, 수수료 등의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맞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