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세종시 개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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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세종시 개점 연기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1.0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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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세상인들과 협의 차일피일 미뤄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세종시에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개점 예정이었던 홈플러스가 개점 시기를 연기했다.

결정적인 이유로는 영세 상인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꼽히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인근 그간 중소상인과 사업조정을 진행해왔으나 결국 최종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홈플러스 세종점은 세종시 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4차례 사업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개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세종점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어진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2만6890㎡)로 개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인근 영세 슈퍼마켓 조합 측은 인구가 13만5000명에 불과한 세종시에 대형마트가 출점하면 생존권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세종시에 인구규모 대비 대형마트 개점 제한을 의미하는 ‘총량제’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을 상대로 한 식자재 영업 자제, 폐점시간 오후 8시 제한, 일요일 의무휴업, 배달 가능 물품 구매액 하한선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상생기금 등을 둘러싼 양측의 합의는 쉽지 않았다. 조합 측은 3차례 자율조정 회의에서 진전이 없자, 5일로 예정됐던 4차 자율조정 회의에는 불참하기도 했다.

조합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중기청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세종점에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다.

홈플러스는 중소기업청의 일시정지 권고에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개점을 연기한 채 지역상인들과 협상을 지속하겠는 뜻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개점이 연기되면서 임차 점포주, 협력업체의 손실이 큰 상황이지만 사업조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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