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甲질에 직원 자살?…이유는
LG유플러스 甲질에 직원 자살?…이유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1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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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다' 유사 피해사례 봇물…실태 더 자세히 폭로 하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LG유플러스의 과도한 갑질이 한 직원의 자살을 계기로 불거지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린 것.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전북 전주의 LG유플러스 콜센터에 근무하던 이모(3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노동청에 꼭 접수해 달라는 말과 함께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남긴 유서에 따라 노동청에 진정을 낼 계획이다.

민원팀 소속이던 이 씨는 3년6개월만에 팀장을 맡을 정도로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던 중 고객 한 명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생겨 지난 4월 말 책임지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6개월만에 회사에 복귀한 이 씨는 일주일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씨는 "회사가 상품판매를 강요하면서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추가근무를 시켰다"며 "추가 근무 수당지급은 고사하고 노동부 설문조사가 시작되자 예상질문과 답변을 짜서 교육했다"고 유서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전주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의 센터에서도 이 같은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불법행위는 그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뉴시스

이 씨에 따르면 고객센터에 단순 문의를 해온 고객에게 인터넷전화나 IPTV, 홈CCTV 등의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가 하면 사측이 정한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퇴근할 수 없었다. 직원들의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7시30분~8시 사이. 그런데도 추가근무수당 지급은 없었다.

가입실은 녹취를 하지 않아도 고객 유치만 한다면 문제삼지 않았다. 녹취가 남지 않으니 터무니없는 상품금액이나 내용들을 안내하는 일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의 해지를 돕는 해지부서는 내부적으로 해지방어부서였다. 월~금요일까지만 근무해 해지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꼼수를 부렸다. 반면 상담사들은 해지 건수가 많으면 토요일에도 강제로 출근해야 했다. 추가수당은 당연히 지급되지 않았다.

이를 보도한 <미디어스>에는 전직 LG유플러스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공감을 표했고, 일부는 실태를 더 자세하게 알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가 LG유플러스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

JTBC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설치기사들은 고객만족 전화 점수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고객만족 점수가 1점만 떨어져도 급여에서 15만 원이 차감되기 때문이다. 월 평균 96점 이라면 최대 40만원이 깎여 나간다.

게다가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점수가 깎인 이유에 대한 반성문까지 작성해야 했다.

설치기사들이 구구절절하게 고객만족 점수를 부탁하는 이유다.

기사들이 이에 항의해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LG유플러스는 일감 몰아주기로 받아쳤다. 대체기사를 뽑아 그들에게만 일을 맡긴 것이다. 기사들은 눈앞에서 일감을 뺐겨도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 휴대폰 도매 대리점이 본사 측의 소개로 만난 매집인과 손 잡았다가 명의도용에 휘말려 1000명 분의 위약금 17억 원을 물게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보증을 섰던 판매점주 아버지가 음독자살을 시도해 숨졌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대리점주가 단순히 사기를 당한 것" 이라며 대리점주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LG유플러스는 이 씨의 사망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콜센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위탁관계에 있기 때문에 즉각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써는 이 씨가 사망한 것까지만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관계가 확인된 뒤에야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지난 5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에서 주봉희(오른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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