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햄버거 세트메뉴가 어린이들의 한끼 식사 열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햄버거 및 피자업체 총 14개 업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햄버거 세트메뉴 57개 제품의 평균 열량이 880.5kcal로 9~11세 남자 어린이 한 끼 식사 열량(633.3kcal)의 39%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햄버거 세트메뉴의 93%(57개중 53개), 햄버거 단품 제품의 14.9%(67개중 10개)가 9~11세 남자 어린이 한 끼 열량보다 높았다.
 
피자의 경우는 1회 제공량(대부분 1조각)당 평균열량이 318.1kcal로 9~11세 남자 어린이 한 끼 열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2조각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의 80%, 나트륨은 46.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햄버거 및 피자의 경우 제품별 열량과 포화지방, 나트륨값의 차이가 커 제품별 영양선분 표시를 참고해 섭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영양소기준치에 대한 비율(%) 표시 의무화 및 도형, 그래프를 이용한 쉬운 영양표시 방법 개발을 식약청에 건의하고 어린이들이 햄버거와 피자 제품을 섭취하기 전에 영양성분 표시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