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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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 잇따라
  • 시사오늘
  • 승인 2010.05.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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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불구, 노란 추모 물결 전국서 수놓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23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노란 추모의 물결이 전국을 수놓았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오후 2시부터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주최로 서거 1주기 추도식 및 시민기부 박석묘역 완공식이 엄수됐다.
 
▲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국민들이 노란색 종이에 붙여 놓은 추모 글귀.     © 뉴시스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시인 도종환씨의 추도사 낭독, 유홍준씨의 묘역 헌정사 낭독, 문성근·명계남씨의 박석 추모글 낭독, 유족대표 인사, 시민 조문단 100명의 나비날리기, 추모연주, 박석놓기,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2만여 명의 추모객들은 굵은 빗줄기를 맞으면서도 노란색 우비를 입고, 가슴에는 노란색 리본을, 손에는 노란색 풍선을 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미망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딸 정연씨를 비롯해 민주당 정세균·민주노동당 강기갑·창조한국당 송영오·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한명숙·유시민·안희정·이광재·김두관·김정길·김원웅씨 등 광역단체 후보를 비롯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강금원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시민추모모임'(추모모임)이 마련한 서울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조문객들은 영정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분향소 옆 돌담길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사진전을 지켜보면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곳곳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시민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민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에도 노란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들부터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까지 모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노란색 풍선을 든 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추모모임은 이날 오후 10시 대한문 앞에서 김해 봉하마을 추도식 참가자를 맞이하는 '봉하 추모객 맞이' 행사를 열고, 오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 추모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진행됐다.
 
서대전 시민공원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대전 충남 추모위원회' 주최로 낮 12시부터 추도식이 열렸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차분히 차례를 지키며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오후 7시부터 고인의 넋을 달래는 추모 콘서트가 개최됐다.
 
YB, 안치환과 자유, 이한철밴드 등의 노래와 시민합창단의 공연은 엄숙한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도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자를 비롯한 다수의 정치인과 불교와 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거행됐다.
 
추도식은 등촉을 시작으로 묵념과 노 전 대통령 약력소개, 4대 종단 추도사 낭독, 상주 대표인사, 종이비행기 날리기, 헌화 및 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과 경북 영천시 시민회관,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광장 등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 수많은 조문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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