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대승적'·'애국심' 사용량 급증…盧정권 2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정권, '대승적'·'애국심' 사용량 급증…盧정권 2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1.25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 '대승적'- 1만1476건, '애국심'- 1만4060건
盧, '대승적'- 5880건, '애국심'- 7938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대승적'·'애국심' 키워드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사오늘>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대승적'·'애국심'을 검색한 결과, 2013년 1월 1일부터 2014년 11월 25일 현재까지의 해당 키워드 관련뉴스가 각각 1만1476건과 1만4060건으로 확인됐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2003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의 두 키워드 관련뉴스는 각각 5880건, 7938건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 당시의 '대승적'·'애국심' 관련뉴스 건수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것.

이는 공무원연금개혁, FTA,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각종 국정 현안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대승적 차원의 양보, 애국심에 호소'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면 돌파를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방증.

박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편성한 첫 번째 예산인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결위 심의가 진행중인데 세계가 인정한 이 계획이 제때에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야당에 부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7일 퇴직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의 마지막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그만큼 박근혜 정권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풀기 어렵다는 의미"라면서도 "그래도 '대승적 차원'이나 '애국심'을 운운해 국민을 설득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고성윤 시사평론가는 11월 19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은) 반발하는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애국심을 발휘하라고 윽박지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SBS<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애국심에 호소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다른 답이 없다는 얘기"라며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2008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 '대승적'·'애국심' 키워드 관련뉴스는 각각 1만5562건과 1만6845건으로 검색됐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