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에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기습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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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사장에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기습 임명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4.12.0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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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병원 대표가 건보공단 사장? 어불성설"
노조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출신 친박인사, 낙하산 거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건보공단 노조와 무상의료운동본부, 보건의료 시민단체 등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성 신임 이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장, 보건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다만 병원협회 수장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적격성 시비가 일었다.

앞서 야당과 보건의료 시민단체 등은 "건강보험 공단에 맞서 공급자의 이익을 대변하던 병원협회장 출신이 공단의 이사장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건보공단 노조 측의 반발도 거세다.

이날 공단은 임명 직후 서울 마포구 건보공단 본부에서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개최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진행되지 못했다.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의 임명을 온몸으로 거부한다"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인물이 대통령의 재가로 임명됐다는 데서 낙하산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성 전 병원협회장은 서울대병원장 시절 위법적으로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의료 민영화·영리화에 적극 앞장서온 인물"이라며 오는 2일 성 이사장의 기습 임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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