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멤버십 전무후무한 혜택 축소…숨겨놓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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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멤버십 전무후무한 혜택 축소…숨겨놓은 안내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2.0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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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인트 전환 중단, 단말기 기기값·수리비 결제 축소, 지니 뮤직 결제 종료 등 자체 멤버십 서비스 대폭 축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T가 올레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전무후무하게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많은 혜택들이 축소 혹은 폐지됐고, 오는 1월부터는 오포인트 전환 중단과 유료VOD 결제 축소, 단말기 수리비 결제 축소 등이 이뤄진다. 

▲ KT는 오포인트 전환 종료에 대한 안내를 한줄로 끝냈다. ⓒ오포인트 홈페이지

KT는 지난 8월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시즌2'를 출시하고 유명프렌차이즈의 할인혜택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에서 구입가격 1000원 당 최대 150원을 할인 제휴 서비스가 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 40%, 아웃백 20%, 일부 편의점 최대 20% 할인 등의 혜택이 별 포인트 차감 후 제공된다.

이런 프랜차이즈 제휴가 이용자의 사용패턴과 맞아 떨어지면 최상의 혜택일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이용자는 사용처가 프랜차이즈 오프라인 매장에 국한되고 있어 잔여 포인트가 처치곤란한 상황이다. 특히 별포인트의 유효기간은 2년에 불과해 만기가 다가오면 그냥 버리는 수 밖에 없다.

KT가 올해 축소·종료한 포인트 혜택은 △국내 음성통화료 결제 종료(7월21일) △집전화 부가서비스 종료(8월31일) △지니뮤직 결제 종료(9월30일) △올레마켓 할인 종료(12월 1일) △단말기 기기값·악세사리 결제 축소(3월11일) △오포인트전환 종료(2015년 1월1일) △올레TV VOD 할인 축소(2015년 1월5일) △단말기 수리비 결제 축소(2015년 1월1일) 등이다.

이 중 오포인트 전환의 경우 전액 전환이 가능한데다 사용처도 더 다양해 잔여 포인트 처리에 도움이 돼왔다. 또 단말기 변경할 때도 별포인트와 함께 결제가 가능해 포인트를 모아뒀다가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자체적으로 소비가 가능했던 혜택을 줄이고 프랜차이즈 제휴만 늘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인트 사용에 대한 부담을 프랜차이즈와 나눠질 수 있고 보기에도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듯한 착시현상을 노린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 같은 혜택 종료, 축소에도 관련 안내사항을 눈에 띄게 공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에 공시한 '오포인트 전환 종료'도 오포인트 홈페이지에서 '이용약관 및 선불카드 안내장 개정안내'라는 제목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목만 봐서는 관련 내용이 포함됐는지 알 길이 없다.

KT가 새로 배포하는 안내장을 보더라도 별 포인트 전환 안내가 빠졌을 뿐 중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안내 부재로 인한 이용자 피해는 당연해 보인다.

이에 KT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1개월 전 공지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포인트 전환 종료도 안내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오포인트 전환비율이 불과 1%밖에 되지 않는데다 그 중 30%는 다시 되돌아 온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혜택 축소라기보다 실질적인 사용처의 확대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이나 일부 프랜차이즈는 수시로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 편의 강화라는 것이다. 또 타사와 비교하더라도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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