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한국 상륙 임박, 국내 가구업계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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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 한국 상륙 임박, 국내 가구업계 경쟁력은?
  • 방글 기자·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2.04 1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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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가구업계, 다양한 유통 채널과 택배서비스 등에서 '자신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박상길 기자)

▲ 한국에서의 이케아 영업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가구업계의 고민이 심화되고 있다. ⓒ뉴시스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IKEA)가 이달 18일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상륙 한달 전부터 가격 논란과 일본해 표기 논란 등으로 각종 화제를 낳았지만 여전히 ‘가구공룡’이라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는 탓이다.

국내 수요는 한정돼 있어 이케아가 들어오게 되면 밥그릇을 나눠먹어야 한다는 데서 국내 가구업계의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새로 국내에 들어오는 이케아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어 매장 방문을 원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오늘>은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응할 국내 대표 가구 업체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의 경쟁력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우선 광명1호점을 운영하는 이케아에 비해 3개 가구업체들은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입점 시작 이케아 대비 채널 다양…수십개 대리점 등 유통망 통해 경쟁력 확보

한샘은 전국에 인테리어 대리점 80여개, 부엌 대리점 22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ik유통과 플래그샵(대형직매장), 온라인 유통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ik 유통은 주택의 인테리어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국의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해 부엌가구와 수납가구, 욕실, 마루 등 건자재까지 공급하는 과정이다.  이케아가 도심에서 1시간 거리의 교외에 창고형 매장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한샘은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전문 영업사원으로부터 설계‧상담‧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고객 접점을 높여 브랜드 홍보효과와 매출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전국 22개 백화점에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만 3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까사미아 역시 전국에 18개 직영점과 56개 대리점, 백화점 4곳 등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9개 직영점과 1개 대리점에서는 레스토랑과 접목한 ‘까사밀’과 카페와 접목한 ‘까사카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가구를 사지 않더라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까사미아 가구와 식기류, 소품 일부로 꾸며져 있어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 국내 가구업계들은 전국에 분포돼 있는 대리점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뉴시스

“자가조립‧운반 대비 택배‧설비서비스 확실”

국내 3개 가구업체들은 택배 등의 서비스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샘은 택배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이케아와 달리 가구 가격에 배송비와 물류비가 모두 포함돼 있어 추가 비용이 필요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배송과 설치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본사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직택배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국에 물류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하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배송과 설치서비스를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배송 받고자 하는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배송시간 예약제’도 도입했다.

까사미아는 ‘배송기사 지정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모든 CS기사는 회사 소속 직원으로, 배송 전 기사의 사진과 프로필 정보 등이 전달된다. 해당 제도는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이 홀로 배송품을 수령할 때 느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400만 원, 지방의 경우 500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만 해당된다.

이와 관련 이케아 측은 “이케아 대부분의 제품이 플래색 포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누구나 제품을 쉽게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배송과 조립 서비스를 추가 비용을 통해 누릴 수 있다”고 대응했다.

각사 대표 경쟁력은?
한샘 품질 향상 vs 현대 유해물질 제로경영 vs 까사미아 정확한 제품정보 공개 등

각각의 강점도 살펴볼 만하다.

한샘은 품질서비스 향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한샘 최양하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때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품질과 서비스”라며 “불량없는 제품, 더 나아가 정성이 들어간 명품을 만들어야 하고, 서비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물류와 시공서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샘은 품질서비스부분의 관련부서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하고 회의를 직접 주관하는 등 명품품질과 감동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물류나 영업, 시공, 사후서비스 등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 한샘은 품질 서비스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뉴시스

현대리바트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했다.

모든 제품에 E0등급 보드를 사용해 정부 기준인 E1 등급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약 70%가량 줄이겠다는 것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많은 양에 장시간 노출 시 피부질환,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 중 하나다.

포름알데히드뿐 아니라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할 수 있는 소형챔버 실험실을 도입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는 이외에도 접착제나 도료같은 부자재 또한 친환경 소재로 개발·활용해 유해물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까사미아의 경쟁력은 ‘정확한 제품정보 공개’에 있다.

까사미아는 제품의 가격태그를 활용,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가죽소파의 가격태그 뒷면에 소파 부위별 적용 소재와 가죽의 특성 등을 설명하는 것이다.

반면 이케아는 “운송과 보관 비용을 최소화해 제품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디자인과 기능, 품질, 환경친화성, 낮은 가격 등 5가지 요소는 이케아만의 컨셉”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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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14-12-04 22:32:44
까사미아 지금은 다듬이 벌레 안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