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인사참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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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인사참사 재점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2.0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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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논란서 ‘불똥’ 튀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일명 ‘정윤회 게이트’로 불리는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논란까지 옮겨 붙는 모양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대통령이 문체부 인사를 직접 지시했다’고 증언하며 일이 커지고 있다.

앞서 4일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문체부 장관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낸 뒤 진 과장과 노 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사실상 경질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 배경에는 정윤회 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특혜시비와 관련, 승마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정씨 부부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다. 정 씨 부부가 비선을 움직여 박 대통령의 인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유 장관은 5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은)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며 "청와대가 자신이 있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텐데 정확한 정황이기 때문에 고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인사 참사로 끊임없이 몸살을 앓아왔다. 일명 ‘수첩인사’라고 불리는 박 대통령식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을 열자마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 등 5명의 고위직이 각종 투기 의혹이나 무기중개상 로비스트 의혹 등으로 사퇴한 바 있다.

지난 6월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아예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다.

그런데 이번 유 전 장관의 폭로로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가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인사 원칙이나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어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인사 논란은)워낙에 박 대통령의 인재 풀이 좁아서 벌어지는 문제”라며 “사실 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국정이 비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더 큰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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