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 위한 치주질환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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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 위한 치주질환 예방법은?
  • 박필립 기자
  • 승인 2014.12.0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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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스케일링으로 조기발견해야…방치하면 발치하게 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필립 기자)

1년 전 잇몸에서 피가 나 병원을 찾은 박영숙(가명·28)씨는 의사로부터 치주염이 심해져 잇몸을 열고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소견을 들었다.

직장 생활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게 쉽지 않았던 박 씨는 회사에 반 차를 내 가며 어렵게 치료를 마친 뒤 지속적으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뜻한다. 다른 질병과 달리 지각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신태운 원장(믿을신치과)은 "치주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치 도중 칫솔질을 세게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스케일링만으로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잇몸을 열어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태운 원장은 예방책으로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꼽았다. 스케일링은 각종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신 원장은 "스케일링을 무조건 많이 받는다고 잇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잇몸상태에 따라 6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치석이 많이 쌓인 경우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치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확대 적용 후 치과를 방문하는 치주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은염·치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742만 명에서 2013년 1083명으로 연평균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4020억 원에서 7469억 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진료인원은 29.5%, 진료비는 38.5% 올랐다.

치석제거가 건강보험 범위에 포함되면서 이전보다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료 받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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