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유사 제품' 출시설…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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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유사 제품' 출시설…진실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2.0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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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롯데제과, ‘달콤한 감자칩’ 잇따라 출시(?)…“시기상조 금물…대체제품 출시, 사실상 힘들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허니버터칩 열풍이 쉽게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경쟁 제과업체에서 허니버터칩의 미투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문이 업계 내 떠돌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과거 ‘꼬꼬면 열풍’처럼 반짝 인기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제 출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업계 내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제과업체, 언론보도 추정에 불과…대체제품 출시 의혹 ‘일축’

지난 5일 언론매체 <뉴스1>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의 유사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게 사실이지만, 제과업계에서는 미투 제품 출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유는 허니버터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의 입소문을 통해 얻은 선풍적인 인기가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경쟁사가 미투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새로운 설비를 들이고 생산하는 데에 따른 손해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미투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던 일부 기업들 입장에서는 섣불리 허니버터칩과 유사한 ‘미투 제품’을 출시를 머뭇거리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롯데제과에서 허니버터칩 미투 제품을 출시 준비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사측은 추정에 불과하다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

허니버터칩 미투 제품 출시설과 관련 의혹을 받은 제과업체는 농심과 롯데제과가 있다.

업계 내에서는 농심이 허니버터칩 미투 제품인 달콤한 감자칩 개발 막바지에 왔으며, 이달 중 시중에 유통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감자칩을 선보인 ‘선도 업체’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허니버터칩 열풍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경쟁사들이 잇따라 '미투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태제과

그러나 농심이 관련 제품을 연구 및 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것이고, 실질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기까지는 사업성과 지속성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아 당장 출시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농심 측은 “평소에도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제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며 “유사 제품출시 계획은 없다”며 세간에 떠도는 미투 제품 출시 의혹을 일축했다.

대체제품 출시설에 휩싸인 롯데제과 역시 업계 내 떠도는 유사제품 출시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제과가 ‘츄러스’ 형태의 허니버터칩 유사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뉴스1>의 보도에 의하면 롯데제과는 이미 ‘츄럽스’라는 제품명까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롯데제과는 감자칩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더구나 인기가 언제 시들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 새로운 설비를 도입해 생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롯데 측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미투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롯데제과가 현재 ‘레이즈(Lay's)’라는 감자칩을 판매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량 수입해 유통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감자칩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저희 회사는 감자칩을 생산하는 공장 설비가 따로 없으며, 허니버터칩에 대항하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설 역시 어불성설”이라며 “허니버터칩 출시 이전에도 타 제과업체들 역시 버터가 첨가된 수십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꼬꼬면’ 사태 될라 ‘노심초사’…‘미투 제품’ 출시 힘들 것

‘츄럽스’와 출시와 관련해 그는 “사내에서도 아직 파악되지 않은 일”이라며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꼬꼬면 인기가 정상이었을 당시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흰국물라면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 설비를 증설하다, 갑작스레 인기가 식어버리는 바람에 적잖은 손해를 입었다”며 “앞서 발생한 부작용 때문에 제과업체들이 섣불리 유사제품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허니버터칩의 경우 새로운 개념의 스낵이 아닌 기존에 있던 감자칩에 첨가물만 다르게 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동일한 면발에 스프 맛만 바꿔 붐을 일으켰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꼬꼬면 사태’처럼 허니버터칩 열풍 역시 한 순간에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염려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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