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올해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철퇴…'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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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올해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철퇴…'골머리'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2.0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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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랠리' 포스코건설②> 1~3분기 영업이익 17% 수준인 501억 부과받아… 당기순익 '급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포스코건설이 올해 입찰 담합으로 영업이익의 17%에 달하는 419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뉴시스

포스코건설이 올해 건설현장에서 입찰 담합을 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95억8100만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공사 2건 (90억5500만 원) △대구하수처리시설 공사(52억3500만 원) △한국철도시설공단 발주 공사 (200억 원) △경북 포항 영일만 외곽시설 축조공사(62억9700만 원) 등 5개 공사에서 입찰 담합을 벌여 공정위로부터 501억6800만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15개 공구 입찰과정에서 낙찰자와 들러리 업체를 합의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5억8100만 원의 과징금을 처분받았다.

포스코건설 등 15곳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했다.또 공정위의 현장조사 활동을 방해해 법인과 임직원에 추가로 과태료 1억4500만 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법원 역시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 13곳에 대해 과징금 4000만 원∼1억 원을 부과했다. 포스코건설은 최대 98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LH 발주 공사

포스코건설은 3월 LH가 발주한 공사 2건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과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89억6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과징금 외에도 담합에 가담한 전·현직 임직원 2명과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법원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포스코건설 법인과 포스코건설 영업그룹 부장 A(52)씨에 대해 각각 벌금 8000만 원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공사 입찰 담합으로 모두 90억5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구하수처리시설 공사

포스코건설은 5월 대구서부하수처리장 설치 공사에서 한솔이엠이와 입찰 담합을 벌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52억3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또 포스코건설 등 법인과 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발주 공사

포스코건설 등 28곳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9년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 입찰 담합을 벌인 혐의를 공정위로부터 7월 적발되기도 했다.

건설사들은 최저가낙찰제 13개 공구와 대안 방식의 3개 공구, 턴키방식 차량기지 공사 등에서 담합해 공정위로부터 435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포스코건설 등 6곳은 들러리 업체로 참여한 혐의로 과징금 200억 원을 물게 됐다.

포항 영일만 외곽시설 축조 공사

공정위는 지난 10월 경북 포항 영일만항 외곽시설 축조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 5곳에 과징금 251억 원을 부과하고 이들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가장 많은 62억970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처럼 5개 공사에서 입찰 담합을 벌여 공정위로부터 501억6800만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순익이 급감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22억 원보다 81%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08억 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3분기에는 482억 원에서 마이너스(-) 5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과징금에 포함된 영업외 비용이 당기순익에 악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1~3분기 영업이익 8395억 원의 약 17%가량을 과징금에 소비했다.

업계는 포스코건설이 지난 10년간 윤리경영을 강조한 만큼 담합이라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황태현 사장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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