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박원순, 언제쯤 입 열까
'묵묵부답' 박원순, 언제쯤 입 열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2.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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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직 전달 받은 내용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 뉴시스

서울시의 일방적인 서울시민인권헌장 폐기 결정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인권헌장을 선포하기로 한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이르렀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진보정당과 인권단체들은 "박 시장의 입장을 듣기 전까지 물러설 수 없다"며 지난 6일부터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10일 본지와 한 통화에서 인권헌장과 관련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80여명의 시민참여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8일 '서울시민인권헌장의 선포를 촉구하는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에서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채택한 바 있다. 이는 박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일방적으로 폐기했다.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에 대한 개신교단체의 반발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기독신문>에 따르면 박 시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민사회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박 시장과 서울시의 태도를 규탄하고 있다.

2014년 한 해에 걸친 시민합의 과정 끝에 얻은 결과물을 서울시가 무시하고 있다는 점과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박 시장이 보수층의 표심을 의식해 인권헌장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것.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공약이기도하며 시민위원들이 수개월간 심도 깊게 논의한 시민인권헌장을 일방적으로 폐기해 버린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박 시장이 소통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 장서연 변호사는 10일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신교단체들의 반대에 박원순 시장이 부담을 느껴 선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원순 시장이 변한 것 아니냐. 지금 5일째 (서울시청에서) 농성중인데 박 시장이 단 5분도 시간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언제쯤 대화에 나설 예정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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