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 야권, 미소짓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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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 야권, 미소짓는 문재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2.1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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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뭉치지 못해 견제 어려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상대책위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대위원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 안팎의 비노권 주요 인사들이 한데 뭉치지 못하며 문 비대위원 견제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정치노선과 지역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연대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문 의원은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다. 정세균 비대위원, 박지원 비대위원과 함께 사실상 '빅3'를 이루고 있다지만, 친노를 등에 업은 그가 두 후보를 앞서있다고 알려졌다.

정 비대위원(전북)과 박 비대위원(전남)이 호남 깃발 아래 한데 뭉친다면 '해 볼만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호남 정가의 한 인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정(세균)-정(동영)이 손을 잡는 것도 꿈에 지나지 않는 판에 박(지원)과는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한 바 있다.

노선을 같이하는 비노계 중도 온건파도 마찬가지다. 누굴 미느냐 하는 시점에서 양보할 인사가 없다. 조경태 의원은 전대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야권 정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조 의원이 몇몇 인물들에게 전화 등을 걸어 출마결심을 밝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도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의원도 이미 '준비 태세'다.

그러나 이들은 뭉치기가 어렵다. 각자의 확고한 정치노선이 있는 중진들이기 때문이다.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대신 응집력이 떨어진다. 反친노라는 대명제를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노리는 바도 제각각이다.

원외인사들도 비슷하다. 김부겸 전 최고위원과 김영춘 전 최고위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자금동원력 등 원내인사에 비해 불리한 점도 많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는 당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는 인물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문 비대위원은 '대세론'을 만들며 순항 중인 모양새다. 아직 전대까지 남은 시간이 적지 않아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수가 많지 않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비노 의원들 사이에서 문 의원을 견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오지만 성과가 없다"며 "이미 당권을 잡은 후의 구체적인 혁신안을 제안하는 측근도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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