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 부진 ‘심각’…감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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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부진 ‘심각’…감산 돌입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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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회, 11년만 두 번째 감산 결정…1400여 농가 대상 쿼터 조절로 순차적 매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우유 소비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유가공업계가 내년 말까지 원유 생산 감산에 돌입한다. ⓒ뉴시스

우유 소비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유가공업계가 내년 말까지 원유 생산 감산에 돌입한다. 공급은 늘어나는데 반해 수요저하는 지속됨에 따라 유업계가 원유 감산을 통해 어려움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이다.

16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원유 감산을 결정하고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감산을 진행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가 이 같은 결정은 2003년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다.

지난 9월 현재 분유재고는 1만4970톤으로, 1만5000톤을 넘어섰던 4∼6월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 여전히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산은 농가마다 배정한 쿼터 물량의 일정부분은 정상 가격으로 구입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0분의 1 가격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쿼터 물량의 96.53%까지는 기존 가격인 ℓ당 940원에 구입하고, 나머지 3.47%는 10분의 1 가격인 ℓ당 94원에 매입하는 식이다.

이번 감산 대상 농가는 현재 낙농진흥원에 원유를 공급하는 약 1400여 농가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원유 소비는 줄고 있는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올해 6%가 늘었다”며 “증가한 물량의 일부를 농가가 감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유생산 단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이사회에 감산 안건을 상정했으며, 조만간 감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크게 위축돼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제품 소비 둔화와 원유가격 연동제 등으로 힘든 상황인 만큼 합의 하에 정부가 수급조절 정책을 가동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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