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금융사 러시아 위험 노출액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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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내 금융사 러시아 위험 노출액 미미"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2.1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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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러시아 경제 위기가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13억6000만 달러(약 1조47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외여신 1083억4000만 달러의 1.3%에 불과하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이 9억583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 2억3140만 달러 △우리은행 9160만 달러 △외환은행 2000만 달러 △신한·하나은행 각각 1900만 달러 △농협 1000만 달러 순이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익스포저는 수출입은행이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에 빌려준 5억200만 달러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대(對)러시아 익스포저 비중이 미미해 러시아에 위기가 닥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은 루블화 폭락에 따른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디폴트란 정부가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을 정해진 기간 안에 갚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5%에서 17.0%로 대폭 인상해 환율 방어책을 마련했지만, 금리인상 발표 직후 루블화 가치가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신용등급 강등 및 외환보유고 소진 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른 신흥국으로 옮겨 붙을 경우 한국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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