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 고광욱 대표, "치과진료에 낀 거품, 유디가 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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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 고광욱 대표, "치과진료에 낀 거품, 유디가 빼겠다"
  • 홍세미 기자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12.19 1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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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저렴한 값에 질 좋은 진료하는 유디, 매 순간 보람차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변상이 기자)

‘반값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적용으로 지난 7월부터 환자가 부담하는 임플란트 수술 값이 절반으로 줄었다.

임플란트 수술에 건강보험료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19대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야당의 대선 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임플란트에 건보가 적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대통령 후보들은 어떻게 임플란트 수술에 건보가 적용되는 ‘세계최초 공약’을 내세울 수 있었을까.

4~5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수술비는 개당 적게는 200만 원부터 많게는 4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이런 상황이었다면 나라에서 50%를 부담하는 공약을 내세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임플란트 수술비의 평균 시세를 낮춘 것은 유디치과다. 유디치과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평균 90만 원선으로 받는다. 다른 곳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해서 ‘반값 임플란트’로 유명하다. 금이나 레진 치료도 다른 치과보다 50~70% 싸게 받아 ‘서민치과’, ‘착한치과’ 등으로 불린다.

(주)유디 고광욱 대표는 환자에게 저렴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의사들 간 의료기계 및 재료를 ‘공동구매’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 대표는 환자들에게 “받을 값만 받는다”고 말했다. 현재 치과의사에게 돌아가는 수익과 환자가 지불하는 비용에 ‘거품’이 끼었다는 설명이다. <시사오늘>은 9일 여의도에 위치한 (주)유디 사무실에서 고광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주)유디 고광욱 대표 ⓒ 시사오늘

-유디치과는 ‘서민치과’, ‘반값치과’로 유명하다.

“치과 진료가 상당히 비싸다. 나는 서민으로 살아서 그런지 치과 진료 비용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치과 의사가 되고 나서도 환자분에게 ‘100만원입니다’, ‘200만원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불편했다. 예상보다 값 비싼 진료비에 충격을 받은 환자를 보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유디치과는 다르다. 유디치과에서 지불하는 비용도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만, 다른 치과보다는 싸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말하기가 편하다. 저렴한 진료비에 질 좋은 치료를 해 줄 수 있는 자신이 있어 일하기 보람차다.”

-어떻게 다른 치과보다 저렴한 값에 진료를 해 줄 수 있나.

“의사들이 수익을 덜 취하기 때문이다. 편하게 환자를 조금 받고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만큼의 많은 환자를 진료하자’라는 취지다.

또 (주)유디는 전국 120개의 유디치과의 경영지원서비스회사다. (주)유디에서 행정 업무들을 지원해주고 경영을 컨설팅해준다. 우리가 120여개의 치과에서 재료를 공동구매 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운영을 지원해준다. 이렇게 경영 지원해주면 각 치과에서도 괜한 지출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저렴한 값에 환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디치과는 ‘네트워크 형 치과’다. 치과를 개업할 때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과 의사 간 네트워크를 형성, 동업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2월 새정치연합 양승조 의원을 포함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의료인 1명이 1곳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反)유디치과’법을 개정했다. 이에 유디치과의 시스템이었던 의사 간 동업이 금지됐다.

현재 대한치과협회가 양승조 의원을 포함한 일부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입법로비’를 벌여 법을 개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검찰은 ‘입법 로비’ 혐의로 치협을 압수수색했다.

“만약 어떤 의사가 병원을 개업할 때 다른 의사가 건물과 직원관리, 월급 등을 투자할 수 있었다. 동업이 가능했다. 치과는 초기 자본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돈을 절약하기 위한 취지였다. 절약한 돈은 환자에게 돌아가 저렴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1인 1개소 법’이 만들어졌다. 의사는 몸이 하나인데, 한 사람이 동업으로 여러 병원을 운영하면 비(非)의료인이 무작위 진료행위를 할 개연성이 있다는 이유로 법을 개정했다.

우리는 법을 어기고 싶지 않다. 법이 바뀌었으니 우리도 거기에 맞게 바꿨다. 각 병원은 대표원장 소유로 운영하고, 우리는 경영을 지원해주고 컨설팅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주)유디 고광욱 대표 ⓒ 시사오늘

-지난 4월 국세청 세금탈루 의혹도 번졌다.

“정확히 얘기하면 ‘세무 조정’이다. 90억 원이 추징이고 120억 원이 환급됐다. 환급액이 오히려 더 많다. 추징당했다고 기사화된 것이다. 치협이 우리가 탈세한 것처럼 언론플레이 했다. 2-3일 만에 분위기는 정정됐다.”

-치협에 대한 견제가 심하지 않은가.

“심하다. 유디치과에서 근무한 의사들과 치위생사 등은 다른 치과에 취업할 수 없게 불이익을 주는가 하면, 치기공사들에게 유디치과에겐 제품을 납품하지 말라는 제안도 했다고 한다. 치과계에선 우리를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견제하는 치협의 마음도 이해는 한다. 20~30년 전에는 치과 진료비가 서민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비쌌다. 그만큼 환자들이 치과에 방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 치과의사들은 그때 버는 수익만큼 못 벌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진료 거품을 빼고 진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저렴한 진료비는 유디 때문이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우리가 임플란트 가격까지 낮추니까 견제가 심해졌다.”

-그래서 감시하는 눈은 많다.

“국민들에게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견제는 좋게 작용한다. ‘우리를 위해서도, 국민들을 위해서도 깨끗하게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나 지켜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조심하게 된다.”

-‘연탄 나르기’, ‘택시안심 서비스’등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한다.

“우리는 수익이 많은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받았으면 그만큼 돌려줘야 한다. 앞으로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1병원 1아동 돕기’다. 하나의 병원이 한 명의 아동을 맡아 돕는 활동이다. 나중엔 한 명의 의료진이 한 명의 아동을 도울 수 있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고광욱 대표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기득권으로 자리잡아 편한 치과의사의 삶을 살 수도 있다.

▲ (주)유디 고광욱 대표 ⓒ 시사오늘

고 대표는 인터뷰동안 거들먹거림 없이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서울대 졸업해서 편하게 치과의사 하면서 살 수도 있었을 듯싶다.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를 게 없다. 대학 동기나, 다른 치과 의사들과 따로 모임을 갖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치과의사를 하면서 소소한 보람을 많이 느낀다. 아픈 사람들이 내 진료를 받고 좋아지는 경우다. 유디치과가 저렴해서 좋지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치료 받은 뒤 안심하고 유디를 믿어주시면 기분이 좋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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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2015-01-28 18:21:04
좌우지간 야당놈들은 꼭 공산당같은 일만 골라서 한다. 이기적인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 같은 생각을 갖고 사는 새정치연합당은 제발 나만 잘되어야한다는 이기적인 생각버리고 국민을 위한척이 아닌 진짜 국민을 생각하는 당이 되었으면 한다. 통합민주당과 같이 빨갱이 사상을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