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정읍은 제 삶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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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정읍은 제 삶의 전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2.2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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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을 만나다(1)>김생기 정읍시장
내장산 사계절 관광 꼭 이룰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제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시 김생기 시장에게 물어본 정읍시에 대한 답변이다. 오랜 중앙정계생활 끝에 지난 2010년 고향의 시장으로 돌아온 그는 고향에 대한 유별난 애착으로 유명하다. 김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됐다. 단풍 불타는 가을의 고향, 정읍에서 분주한 민선 6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시사오늘>이 근황을 물었다.

▲ 김생기 정읍시장 ⓒ정읍시청 제공

-본인에게 정읍은 어떤 의미인가.

“내 삶의 전부다. 정읍에서 태어나 자랐고, 정읍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정치에 입문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치열한 노력 끝에 민선 5기 시장 지난 4년 간 최선을 다했고, 변함없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민선 6기 시장으로 일하는 일터다. 앞으로도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더 확실하고 탄탄한 지역발전의 토대를 닦으려 하는 나의 고향이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정(市政)은 무엇인가.

“내장산리조트와 첨단과학산업단지 분양이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서남권 광역공설화장실과 서울장학숙 건립, KTX 정읍선 역사 건립, 정읍시립중앙도서관 개관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장기간의 세계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장산리조트와 첨단과학산업단지 추진의 최대 관건인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이들 사업의 민자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민자 유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나.

“투자설명회와 개별 기업체 방문을 통한 활동을 주로 해왔다. 다행히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사업성이나 투자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민자 유치 전망은 밝다. 내년엔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장산리조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내장산리조트개발사업은 정읍의 ‘사계절관광지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정읍시가 공동 투자하여 48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현재 기반시설을 모두 마치고 분양공고를 한 상태다. 현재 KT&G 연수원과 펜션부지 3블럭에 대한 민자 투자가  확정됐고, 골프장 부지와 호텔, 펜션, 연수원, 온천장, 빌라 예정지가 추가적인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완성되면 사계절 머물러가는 내장산 관광의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첨단과학산업단지조성은 어떤 사업인가.

“3개 국책연구소와 연계해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는 신정동 일대를 RFT산업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6년까지 약 100만 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로, 지난해 일차적으로 27만 평 조성을 마치고 분양 중인 단계다.”

-사업 추진은 원활한 상태인지.

“그동안 분양가가 3.3평방미터당 50만 원대로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례 개정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분양가의 1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정읍시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공포하고 LH공사와 협의하여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18.5%까지 할인키로 했다. 실질적인 분양가는 이제 36만원 대 정도 된다. 유리한 분양 조건이 갖춰짐에 따라 3대 국책연구소와 연관된 기업들이 첨단산업단지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빠른 시일 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

▲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는 김생기 정읍시장 ⓒ정읍시청 제공

-정읍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느 지자체나 크고 작은 문제 있지만, 정읍의 어느 가장 큰 문제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열악한 재정과 감소 추세에 있는 인구문제라고 생각한다.”

-해결 방안은 있나.

“우선 국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원 확보, 즉 국가예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5년 국비예산을 3천129억 원 확보했다. 전년도 예산(2천591억원)보다 약 20%, 528억 원이 늘어났다.”

-예산 확보의 비결이 있다면.

“30여 년 간의 중앙정치 경험과 그때 맺은 인맥이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당초 정부가 예산편성 및 심의 시 계속사업 및 복지예산 편성을 위한 신규사업 반영 억제 방침을 밝히는 등 여건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 예산 증액은 그 와중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부한다.”

-인구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한때 28만 명에 육박했던 정읍의 인구가 현재는 12만 명 정도 된다. 농촌지역과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감소는 비단 우리 정읍의 문제만은 아니긴 하다.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자리 부족과 자녀교육, 또 인구의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부의 정책이다. 수도권의 팽창을 막는 규제를 강화해야 지방에 기업이 내려온다. 지금처럼 수도권 규제를 풀면 국토의 균형발전은 요원하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정읍시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고, 서울장학숙 건립과 초·중·고 친환경무상급식 100% 실현, 지역으뜸인재육성사업 등 교육기반 구축에 주력하는 중이다. 또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 난임부부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신경쓰고 있다. 시립박물관과 시립중앙도서관 그리고 민자 80억원 규모의 CGV 유치?개관 등 생활밀착형 문화향유시설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향후 연지아트홀을 건립해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상동지역을 청소년 교육·문화 특화거리로 육성 예정이다.”

-본인의 행정 철학은 무엇인가.

“‘현장행정’이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 나가 눈으로 직접 보고, 열심히 듣고, 의견을 수렴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길에서 만나는 시민이나 전통시장 상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살피는 민생현장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장행정의 결과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정책이나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얼마나 진심을 갖고 대하는가, 시민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만족하는가가 시정의 목표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되새긴다.”

-끝으로 임기 말까지 꼭 마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인구를 늘리는 일과 첨단과학산업단지 기업유치, 그리고 소성면에 조성 중인 환경친화적 식품가공단지에 식품전용가공공장을 유치해서 농업생산성과 농업소득을 높여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일이다. 또 구도심활성화의 핵심인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와 연지시장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내장산 사계절 관광을 완성시키겠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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