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혼맥(婚脈), 무용지물?…며느리·사위 보유주식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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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혼맥(婚脈), 무용지물?…며느리·사위 보유주식 '미미'
  • 방글 기자
  • 승인 2014.12.2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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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재벌가의 며느리나 사위 등의 보유주식자산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최근 보도되는 통계 현황에 따르면 재벌가 안방마님, 사위, 며느리들의 주식보유 현황은 피를 나눈 재벌가족들에 비해 미약하다. 아예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고, 보유했다 하더라도 남편이나 아들‧딸의 조족지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 좋은 개살구’, ‘속 빈 강정’이라는 시선이 알게 모르게 남아있는 이유다.

일명 ‘신데렐라’로 불리는 재벌가 며느리들은 대부분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 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오너일가의 며느리가 주식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두산과 LG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맏며느리인 김소영 씨는 ㈜두산과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주식의 보유하고 있었고, 보유 주식자산은 89억3300만 원 수준이다.

박 회장의 둘째 며느리 역시 ㈜두산과 두산건설에서 59억1000만 원 수준의 주식을 보유했다.

LG에서는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의 며느리가 주식을 보유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며느리이자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부인인 김은미 씨는 ㈜LG와 LG상사 두 종목의 주식을 보유했고,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첫째 며느리이자 장남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장의 부인인 이성은 씨 역시 일정 수준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28개 그룹과 다른 며느리들에게서는 주식 보유 현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남데렐라’ 사위 역시 ‘찬밥’신세 마찬가지

‘남데렐라’로 불리는 사위의 경우는 어떨까.

지난 10월 삼성가(家) 이부진-임우재 부부의 이혼소송 사실이 전해진 이후, 여론은 재벌가 사위에 주목했다.

더불어 업계는 재벌가 사위들의 그룹 내 경영활동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비롯한 삼성가 사위들은 그룹은 물론 계열사의 지분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막내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의 둘째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역시 현대커머셜의 지분만 16.67% 보유하는 데 그쳤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보유 중이던 현대하이스코 지분 0.12% 마저 이혼과 함께 매각한 바 있다.

재벌가 안주인, 수십년 내조에도 보유주식자산 총수의 5% 수준 불과

수십년을 그룹 총수와 함께 해온 안방마님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총수 부부가 동시에 지분을 보유한 곳은 부인이 생존해 있는 37개 그룹 가운데 20곳에 불과했고, 보유주식도 남편의 5% 수준에 그쳤다.

총수의 주식자산은 41조7850억 원에 달했지만, 배우자의 경우 2조35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구본무 LG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배우자 자산의 대부분인 2조300억 원(86%)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씨,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 김영명 씨, 허창수 GS 회장의 부인 이주영 씨, 조양호 한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보유주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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