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 野 수도권 전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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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 野 수도권 전패 위기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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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평화’ 화두 꺼내들며 지지율 반전 노려
6·2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천안함발(發) 북풍이 선거 시작부터 종반까지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 하더니 급기야 정책이슈들을 모두 날려버려 '천안함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은 수도권 전패 위기 속에 ‘전쟁위기론’을 제기, 전쟁 대 평화의 구도로 몰아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아니 오히려 천안함발 북풍에 묻히는 모습이다.

실제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과 함께 지난 25~26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52.3%를 차지해 34.3%에 그친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무려 18% 앞섰다.

경기지사에서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48%를 기록, 34.1%를 차지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에 13.9% 앞섰다.

인천시장의 경우도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46.2%를,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38.4%를 차지해 양 진영간 7.8% 차이가 났다. 

MBC-KBS-SBS 방송3사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 등에 의뢰,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여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 후보가 50.4%로, 32.6%에 그친 한 후보를 17.8% 포인트 앞섰다. 경기지사도 김 후보가 44.7%를 차지해 32.6%를 기록한 유 후보를 12.1% 차이로 제쳤다. 인천시장은 안 후보가 44.2%, 송 후보가 32.9%를 차지해 안 후보가 11.3% 앞섰다.

민주당 등 야당은 천안함발 북풍에 평화세력론으로 맞서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수도권 야권 단일후보인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는 28일 오전 여의도 공원에서 대국문 호소문을 통해 “지금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 공멸이냐 공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들의 생명도, 국가경제의 몰락도 상관없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6·2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 2년을 끝내는 선거”라며 “지난 2년 동안 서민경제는 파탄 났고 국가재정을 빚더미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맹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대세론’으로 판세 굳히기에 나설 기세다.

한나라당은 28일 정몽준 대표가 주재하는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회의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하며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날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서민을 도와서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만드는 정당”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경제를 튼튼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할
것“이라도 말했다.

지방선거를 5일 남겨둔 28일 여야는 천안함발 북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막판 부동층에 따라서 막판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부동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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