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 신당참가?…˝소설일 것˝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손학규·김두관 신당참가?…˝소설일 것˝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2.30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당 성격 등 현실적 난관 많아 ´불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 손학규 전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이해찬 의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의 진보신당 참여와 관련, 일부 중진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정동영 상임고문이 신당 참여를 위해 탈당 수순을 밟으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계 일각에선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동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지만, 그 가능성은 극히 낮다. 신당의 성격과 향후 정치의 판도를 가늠할 때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정 고문은 지난 27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혀 사실상 탈당과 신당 참여를 시사했다. 자신의 지지자 200여명을 모아 송년모임 겸 토론회를 열고 논의를 거친 뒤다.

정계를 은퇴하고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신당 참가설이 떠오른 배경엔 정 고문의 행보가 자리한다. 정 고문은 지난 10월 세월호 특별법 합의 이후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가 오는 길에 손 고문이 머물고 있는 강진의 토굴을 찾았다.

예정된 방문이 아닌 탓에 두 사람은 엇갈렸고 나중에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정 고문은 “눈이 올 무렵 다시 강진을 찾을 생각”이라는 말을 남겼다. 겨울이 된 지금, 탈당을 결심한 정 고문이 손 전 고문과의 회동을 시도해 정계 복귀와 신당 참여를 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쉽지 않고 신당 참여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론이다.

우선 정치성향의 문제다. 신당은 ‘진보신당’이라고 불릴 만큼 새정치연합보다 진보적 색채를 띄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고문은 새정치 연합 내 우파로 분류됐다. 정 고문이 참여하려는 신당과는 맞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박수칠 때 떠났다’며 선거 도중보다도 더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정계를 등진 손 전 고문이 이를 간단히 번복하고 돌아오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당적을 바꾼 탓에 붙은 ‘철새’라는 꼬리표도 부담이다.

야권 정가의 한 핵심 인사는 3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얼마 전 손 전 고문을 찾아 얘기를 나누고 왔다. 신당참여나 정계복귀 얘기 같은 것은 거론할 때가 전혀 아닌 것 같다. 지금 그런 이야기가 돈다면 필경 전부 소설이다. 조용히 한적한 곳서 모처럼 정치와 멀리 계신데 언론들도 잠시 (손 고문으로부터)눈을 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도 비슷한 경우다. 참여정부시절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이지만 아주 편한 사이는 아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서는 정 고문이 김 전 지사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퍼졌다가, 결국 정 고문이 ‘김두관 지지선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해프닝에 그친 적도 있다.

김 전 지사는 손 전 고문과 함께 지난 7·30 재보선서 낙선한 뒤 지역구 김포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차기 총선을 위해 기반을 닦는 인물이 불안정한 진보신당에 갈 확률은 낮다.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때까지 김포에 ‘올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29일 “신당참여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이나 김 전 지사가 정 고문과 함께 움직일 것 같진 않다.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를 해도)행보가 갈릴 것이라 생각 한다”며 “신당엔 결국 갈 곳 없는 이들이 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