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과 야속한 SK·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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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과 야속한 SK·CJ
  • 방글 기자
  • 승인 2015.01.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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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화, 자극적 움직임 vs SK·CJ, 여론 눈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시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행보가 눈에 띄는 가운데 총수 부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과 CJ그룹이 상반된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SK·CJ·한화의 세 총수는 지난 2011년에서 2013년 사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이라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같은 길을 걷던 세 총수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렸다.

최 회장은 횡령만 450억 원이 인정돼 징역 4년을 확정 판결 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013년 1월 31일 구속돼 이달 말이면 만 2년의 형기를 채우게 된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횡령 115억 원, 배임 309억 원, 조세포탈 251억 원이 인정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치료 중이다.

반면 배임 액수가 1585억 원에 달했던 김승연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돼 경영에 복귀한 상태다.

김 회장의 경영 복귀 후 행보도 눈에 띈다.

이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있던 지난 9월, 김 회장은 삼남 동선 씨의 인천아시안게임 경기 관람을 위해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을 찾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지 7달 만이다.

당시 업계는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을 비쳤고, 실제로 두달 후인 11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 소식과 함께 경영자로 돌아왔다.

지난달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직원들과의 만찬을 위해 광어회 600인분을 전용기에 직접 싣고 간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광폭행보 덕에 SK그룹과 CJ그룹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투자 손실 등의 문제로 총수 부재가 아쉬운 상황에서 김 회장의 복귀신고가 화려했기 때문.

CJ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SK그룹은 초비상상태다.

그룹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분기 적자를 낸 것. 이날 발표된 4분기 추정 실적 역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82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에는 정치권에 불어닥친 가석방 논란으로 중심에 서게 됐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 논란만 키우고 특혜를 누릴 수 없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한숨만 늘어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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