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몸풀기´ 경선, 후보별 9人9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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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몸풀기´ 경선, 후보별 9人9色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0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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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결과⑦>최고위원 후보별 전략 간단 분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와 함께 최고위원 선거의 예비경선도 7일 치러졌다. 총 9명의 후보 중에 8명이 통과하는 일종의 '몸풀기' 경선이다. 개표를 기다리던 중 사회자가 "당대표 후보님들은 바싹 긴장하셨는데 최고위원 후보님들은 그렇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라고 농담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 들고온 각자의 전략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시사오늘>이 현장에서 본 예비경선과 홍보물 등을 토대로 각 후보의 선거 전략을 간단히 분석해봤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홍보물 ⓒ시사오늘

 1번 전병헌 ‘준비된 집권전략가’ : 컷오프 통과

전병헌 의원은 스스로를 ‘뿌리깊은 나무’라고 소개하고 나섰다.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정권 창출 경험, 정책위 의장 시절의 3+1 보편적 복지, 원내대표 때의 성과 등을 꺼내 보이며 ‘(정책)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컨셉을 선보였다. 캐치 프레이즈도 ’실력으로 보수를 압도하라‘다.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한 전 의원은 결선에서도 가장 유력한 최고위원 후보로 점쳐진다.

2번 이목희 ‘믿고 맡길 딱 한사람’ : 컷오프 통과

이목희 의원은 ‘원칙 있는 정치’를 내세우며 당심 공략을 시도했다. 총선·대선 승리로 가는 6대 공약을 내걸고 정체성 확립과 원칙 고수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 정체성 확립은 가장 흔한 문구 중 하나다. 다소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인 그가 결선에서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도 주목된다.

3번 주승용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뢰의 정치인’ : 컷오프 통과

주승용 의원은 정치 초창기부터 일관되게 ‘눈높이 정치’를 추구해온 정치인이다. 이번 당 최고위원 경선에도 ‘현장과 함께하는’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자신의 장기를 들고 나왔다. 컷오프는 통과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공약은 없다. 게다가 주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당내 세가 강한 편도 아니기 때문에 결선서 고전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4번 유승희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예비후보’ : 컷오프 통과

유승희 의원은 이번 전대 통틀어 유일한 여성 후보다. 그 점을 강조하며 ‘3표 중 1표는 자신에게 달라’고 호소한다. 아예 홍보물을 통해 이번 전대에는 여성 후보자에 대한 혜택이 일절 없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을지로의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을(乙)을 위한 정책정당을 공약으로 걸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컷오프를 통과했다.

5번 정청래 ‘최전방 공격수’ : 컷오프 통과

정청래 의원의 이미지는 ‘저격수’‘돌격대장’과 같은 강경파다.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 도전장을 내밀며 정 의원은 약점을 보완하는 대신 강점을 극대화를 선택했다. ‘야당답게 거침없이’라는 문구를 내거는가 하면 ‘당대포가 되겠다’고 어필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선거전략이지만 당 주류인 친노, 그것도 강경파 주자니 만큼 컷오프 통과는 물론 결선에서의 선전을 예측하는 이들도 많다.

6번 박우섭 ‘풀뿌리 연합후보’ : 컷오프 통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원외인사다. ‘변방에서 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말처럼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변자를 자임하고 있다. 공약도 지방분권 개헌, 새정치민주연합의 풀뿌리당화, 지방의 힘을 토대로 한 정권교체 등이다. 일단 컷오프는 통과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다.

기호 7번 노영관 ‘기초의원 최고위원 예비후보’ : 컷오프 탈락

노영관 수원시의원 역시 박우섭 구청장과 비슷하게 ‘기초단체장, 기초위원도 최고위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출마했다. 그러나 결국 컷오프 유일한 탈락자로 남고 말았다. 공약은 자유경선을 통한 공천, 정당공천제 폐지 등 주로 공천과 관련된 것이었다.

기호 8번 문병호 ‘계파정치 청산, 혁신으로 정권교체’ : 컷오프 통과

문병호 의원은 ‘계파정치 청산, 혁신으로 정권교체’라는 슬로건과 함께 최고위원 선거에 나왔다. 그러나 이 두 거대 명제는 사실상 새정치연합 전대의 전반적인 기조나 다를 것 없다는 지적이다. 공약을 네 가지로 구체화하며 당심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아무래도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컷오프는 통과했지만 결선서 고전이 예상되는 인사 중 하나다.

기호 9번 오영식 ‘집권을 향한 새로운 꿈’ : 컷오프 통과

오영식 의원은 당에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으며, 준비기간도 제일 길었다고 알려져 있다. ‘제대로 바꿔라’라는 문구가 핵심 키워드다. 공약과 전략 자체는 무난한 편이지만, 공을 오래 들여온 탓에 친노와 비노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지층이 있다는 후문이다. 컷오프를 비교적 ‘가뿐히’ 통과했으며 결선서도 힘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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