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경쟁사 '수미칩'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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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경쟁사 '수미칩'에 밀렸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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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미칩’ 물량공세에 허니버터칩 기세 꺾여…해태, “품귀현상, 간접적 해결책 찾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허니버터칩의 끊이지 않은 품귀현상에 대체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 농심, 오리온 등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경쟁사 감자칩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판매 순위에서 해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제치고 왕좌 자리에 올라섰다.

2위도 허니버터칩의 대체재인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가 차지했다. 뒤이어 허니버터칩이 3위에 머물렀다.

세븐일레븐에서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스낵 판매 순위 1위였던 허니버터칩이 1월 들어 3위로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재고상황 원활치 않아 판매량 3위에 그쳐…‘허니시리즈’ 내놨지만 반응 ‘미미’

이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감자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1만개 가량이 팔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PB감자칩인 ‘피코크 감자칩 체다치즈 앤 어니언맛’이 2위를 이었다. 허니버터칩은 일 판매량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4분의 1 수준인 2500여개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롯데마트에서도 허니버터칩은 지난달 1∼16일 감자스낵 매출 1위였으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출고된 이후(지난달 17일~이달 5일) 순위는 6위에 머무는 등 저조한 매출액을 보였다.

허니버터칩은 경쟁사 제품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포카칩 스윗치즈보다 재고가 원활하지 않아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내준 셈이 됐다.

허니버터칩은 대체재뿐만 아니라 롯데 레이즈(3위), 포카칩 양파(4위), 롯데마트 통큰 감자칩(5위) 등 짭짤한 감자칩에도 순위가 밀렸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공급량을 늘려 허니버터칩을 앞지르자 해태도 이달 5일 또 다른 허니시리즈인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를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현실적으로 생산라인 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허니버터칩 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을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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